지하련의 우주/Jazz Life

폴 포츠 Paul Potts

지하련 2007. 8. 1. 12:28
 

유튜브로 폴 포츠가 노래를 부른 동영상을 보았다. 아래 관련 기사와 동영상을 올린다.

[당신의 클래식]푸치니 `공주는 잠 못 이루고'
http://news.empas.com/show.tsp/cp_kh/20070628n03755/?kw=%C6%FA%20%3Cb%3E%26%3C%2Fb%3E%20%C6%F7%C3%F7%20%3Cb%3E%26%3C%2Fb%3E
[경향신문   2007-06-28 09:33:10] 
-승리의 아리아 ‘네쑨 도르마’-

며칠 전이었습니다. 포츠라는 36세 영국 남자가 인터넷에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휴대전화 판매원이었지요. 한눈에 봐도 ‘세련됨’과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옷차림은 후줄근했고 배가 볼록 나온데다가 치열마저 둘쭉날쭉했지요. 말투도 어눌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하루 아침에 유명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마추어들의 노래 경연장입니다. 예선부터 결선까지 모두 3회에 걸쳐 실력을 겨루는 영국 ITV의 인기 프로그램이지요. 예선은 14일에 있었습니다. ‘촌스러운’ 폴 포츠가 주눅든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오자 관객과 심사위원들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지요. 세 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아만다라는 여성 심사위원이 “뭘 할 거예요?”라고 묻습니다. 잔뜩 긴장한 폴 포츠의 입에서 “오페라를 부르겠습니다”라는 대답이 어눌하게 흘러나오지요.

오페라? ‘브리튼스 갓 탤런트’는 주로 팝을 부르는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후줄근한 외모의 ‘아저씨’가 오페라를 부르겠다고 더듬거리며 말하자 심사위원들은 다들 황당하고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경연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퍼붓기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가소롭다는 듯이 “어디 한번 해 보세요”라고 한마디 툭 던지지요.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반전(反轉)됩니다. 폴 포츠가 ‘네쑨 도~르마, 네쑨 도~르마’ 하면서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의 첫 부분을 노래하자마자 심사위원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독설가 사이먼 코웰은 ‘이럴 수가!’라는 표정으로 폴 포츠를 바라보지요. 객석에서도 ‘난리’가 납니다. 아리아가 클라이맥스로 접어들면서 ‘빈체로, 빈체~로!(승리하리라!)’ 하는 순간 관객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러대지요. 어떤 관객들은 벅찬 감동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합니다.



http://plluto.egloos.com/1585063

http://news.empas.com/show.tsp/cp_zt/20070622n03397/?kw=%C6%FA%20%3Cb%3E%26%3C%2Fb%3E%20%C6%F7%C3%F7%20%3Cb%3E%26%3C%2Fb%3E

http://news.empas.com/show.tsp/cp_my/20070626n14066/?kw=%C6%FA%20%3Cb%3E%26%3C%2Fb%3E%20%C6%F7%C3%F7%20%3Cb%3E%26%3C%2Fb%3E

부인 줄리 앤과 살고 있는 평범한 서른 여섯의 평범한 가장 폴포츠는 어린시절부터 오페라 가수가 꿈이였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어린 시절 말투와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한 그는 지난 1999년 영국의 한 방송사에서 제작한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수상한 뒤, 유명 오페라 회사를 찾아갔으나 번번이 면전에서 거절을 당했다.

이후 그는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 28세때 자비를 들여 이태리까지 건너가 두차례 단기과정을 수료했고, 자신이 우상으로 삼고 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도 얻게 된다.

하지만, 어렵사리 시작된 오페라 가수의 꿈도 잠시, 이내 그는 양성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고, 2003년에는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뼈가 부러졌다. 2년간 아무일도 못하고 쉬게 된 그는 생활고에 시달렸고, 이제는 그동안 품어왔던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그렇지만, 폴포츠는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휴대폰 외판원으로 일하면서 돈을 모으고, 합창단원으로 끊임없이 노래 실력을 갈고 닦았고, 이같은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은 지난 18일 영국 iTV1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elent)'에서 마침내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