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천재>>,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알라딘 서평 대회(?)에 서평 하나 내어 도서 구입비라도 받아볼 생각이었다. 동시에 한겨레신문사에서
하지만 책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쉽게 읽히나, 저자가 읽었던 책들의 다이제스트 판으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돌프 히틀러, 세르게이 네차예프, 조제프 푸셰, 장-자크 루소, 나쓰메 소세키, 프란츠 카프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마르틴 하이데거, 미셸 푸코의 대략적인 삶만을 읽을 수 있을 뿐, 저자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시각이 담겨져 있다거나 각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다거나 혹은 그 인물들이 가졌던 사상, 문학, 철학 등의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앎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은 이 책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나 같은 독자에게 이 책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책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일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운 종류의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알라딘 서평 대회에 썼다면 이런 서평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조금 길고 장점을 조금 더 언급했으리라 기대된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의 불쾌함은 어쩌지 못하겠다. 왜냐면 한결같이 문제적 인물들이고 현대사에 깊은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고 단순하게 언급되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자가 기자였기 때문일까?’
광기와 천재 - 고명섭 지음/인물과사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