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 앤디 밀리건, 숀 스미스

지하련 2007. 12. 20. 16:46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 - 8점
앤디 밀리건 외 지음, 이현주 옮김/위즈덤하우스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 앤디 밀리건, 스미스(지음), 현주(옮김), 위즈덤하우스

 

 

일독을 권할 만한 유용한 책이다. 책의 원제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하라(See, Feel, Think, Do)’이다. 원래 제목이 다소 과감한 느낌의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라는 제목으로 바뀐 것이 책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해진다.

 

우리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 광범위한 설문조사, 포커스그룹인터뷰, 유사 사례 조사, 리서치회사나 컨설팅회사의 관련 보고서 다양한 방식의 리서치와 보고서에 의존한다.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지만, 대부분 실패하기 일쑤다. 책은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 내린다. 책상 앞에서 아무리 조사 보고서를 읽고 분석하고 결정 내려도 실제 시장과 소비자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실제 소비자를 만나고 그들의 경험을 관찰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진짜 고객의 눈으로 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수준의 요구는 다수의 마케팅 서적에서 있다. 하지만 책이 유용한 이유는 실제 기업들의 사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영국의 소매업 그룹인 Arcadia Group Philip Green회장. 그는 수시로 매장을 돌아다닌다. 낮에는 직원과 이야기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다. 영업이 끝난 밤에도 돌아다닌다. 그는 전형적인 현장경영자인 셈이다.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보고서들은 많은 것들을 알려주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할 때에만 있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당신 식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직접 실무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5,6개월이 지난 뒤에야 매출액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슐렝상 수상 요리사이자 성공적인 기업가인 고든 램지(Gordon Ramsay)’ 말처럼 우리는 말하지 않는 고객들과 직원들을 살피기 위해 끊임없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해야 된다. 속에서 미래를 발견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