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2

우리의 사이와 차이, 얀 그루에

우리의 사이와 차이 얀 그루에 (지음), 손화수(옮김), 아르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두 명을 떠올렸다. 한 명은 알렉상드르 졸리앙, 나머지 한 명은 루이 알튀세르.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졌으나, 장애와 함께 살아가면서 살아가는 열정과 희망에 이야기하는 알렉상드르 졸리앙. 그의 책들은 명상적이며 소박하며 초월적이다. 현대적이지 않고 도리어 중세적 열정과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루이 알튀세르는 사랑하는 아내 엘렌를 목 졸라 죽인다. 평생 우울증과 싸웠으나, 20세기 후반 최고의 마르크스 이론가였다고 하면 이상할까. 어쩌면 그가 새롭게 해석한(혹은 이종교배한) 마르크스 이론으로 인해 강렬했던 마르크스주의가 퇴색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는 정신 착란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살해한) 끔찍한 사건 속에서 ..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알렉상드르 졸리앙(지음), 성귀수(옮김), 책읽는수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덜 나빴다. 그런 오늘보다 내일은 좀 더 나을 것이고, 그렇게 계속 나아질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하나의 원칙만을 고수할 것이다. 마치 살아서 다른 할 일이 없는 사람처럼, 주님이 나를 세상에 내신 이유가 오직 그것뿐인 것처럼, 그리하여 오로지 그 하나를 이루는 일에 나의 구원이 달려 있는 것처럼, 모든 사소한 일, 작은 기도, 세세한 규칙들을 철저히 수행해나갈 것이다.""이 원칙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자각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전략을 다하며, 신이 지켜보는 앞에서 굳건히 매진할 것을 내게 요구한다. 하지만 정작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