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셰퍼드, 그가 그렇게 늙었는지 몰랐다. 영화 속에서, 내 기억 속에서 그는 계속 중년인 채로 머물러 있었다.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그가 내미는 손을 잡으면 끝없이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올 것만 같은. 그가 나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긴 영화는 막스 프리쉬의 원작 를 영화화한 (감독: 폴커 쉘렌도르프, 주연: 샘 셰퍼드, 줄리 델피)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샘 셰퍼드와 줄리 델피의 팬이 되어 버렸으며 막스 프리쉬의 원작을 찾아 헌책방을 찾아헤매었다. 아주 오래 전 외국문학전집에 들어있었던 호모 파베르. 그리고 영화 OST도 LP로 구할 수 있었다. 빔 벤더스는 를 보고 반해버렸다. 이 영화를 보곤 나스타샤 킨스키에 빠졌다. 참 슬픈 로드 무비. 그리고 라이 쿠더의 음악이 매력적인 영화. 이 영화의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