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

2011년 책 읽기의 기록

마흔 권 정도 읽을 것같은데... 글쎄다. 빠진 책들도 있는 듯 하고. 잡지나 논문은 제외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생각보다 많이 읽지 못한 듯 싶지만, 올해 읽은 몇 권의 책은 나에게 최고의 감동을 안겨 주었다. 추천하는 책은 파란 색으로 별도로 표시하였다. 아, 읽고 너무 어렵다고, 혹은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고 핀잔주지 않기를. 이 기록은 나의 아주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다. - 고민하는 힘, 강상중(지음), 이경덕(옮김), 사계절 -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다니엘 네틀·수잔 로메인 지음, 김정화 옮김/이제이북스 -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권창은 외 지음/고려대학교출판부 - 계몽의 변증법,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지음), 김유동(옮김), 문학..

책들의 우주 2012.01.13

2011년, 화요일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잠시 휴식을 취해보지만, 기대보다 늘, 언제나 빠르게 오후 1시가 오고, 오후 2시가 온다. 이 회사를 다닌 지도 벌써 2년이 넘어서고 있다. 제대로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했으나, 내 뜻대로 되지도 않고 내 뜻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제 내 뜻대로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옳거나 제대로 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고 타인을 고려하고 이후 이어질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느려지고 조심스러워지고 걱정이 많아진다. 사무실에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이제는 사라진 에어로시스템의 작은 미니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다. 이젠 제 수명을 다한 듯한 캔우드 리시버 앰프를 사무실에다 옮겨 놓았는데, 언제 한 번 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