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강점 = 재능 x 투자

지하련 2009. 2. 25. 14:18


과연 내 재능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재능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을까? 삼십 후반이 되어서도 내 재능이 뭔지 모르겠고 밥벌이와 관련된 내 재능에 대해서도 종종 깊은 불신을 가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절망하거나 뒷걸음질 치지는 않는다. 대신 갖은 실패와 고초로 인해, 적어도 나는 어떤 일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조금이나 알게 되었다는 것에 사소한 위안을 얻는다.

결국은 내가 어디에 재능이 있는가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경험을 쌓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는 갖은 모험과 고초, 혹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 결국 내 길을 찾아가는 건 아닐까?

무책임한 말인 줄 알지만,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내가 해주는 조언은 고작 이것이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실패나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도리어 실패나 좌절은 20대나 30대 초반에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말하고 난 뒤, 늘 개운치 못한 것은, 여기에도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특정한 한 분야에 대해서만 강점이 있다기 보다는,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어떠한 영역에 대해 두리뭉실한 재능이 있다거나 열의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만나게 되는 뛰어난 개인은 한 가지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 잘 적응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식이다. 누군가 4시간 잔다고 해서 내가 4시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는데, 이 과정은 참 복잡하고 심란하며 어려운 길이라는 것이다. 

막상 주절이 주절이 적긴 했지만, 핵심은 없는 글이 되고 말았다. '남이 생각하는 나'가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나', 혹은 '이 세계를 살아가는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나 자신이 나를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자신의 재능을 향한 자기 체면은 좋은 결과를 낳지만, 재능과 반대되는 자기 체면은 종종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쉐아르님의 짧은 포스트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올린다.


강점이란 재능 x 투자이다. 5점만점에 2점 밖에 안되는 재능에 5점만큼의 투자를 한다고 해도 10점 밖에 안된다. 하지만 4점의 재능에 3점만큼의 투자만 해도 12점이 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나 조 몬타나 같은 전설적인 인물은 5점의 재능에 5점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 인용 Future Shaper(http://futureshaper.tistory.com/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