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이론

크로스: 정재승 + 진중권

지하련 2012. 3. 13. 14:43

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6점
정재승, 진중권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몇 개의 새로운 정보와 몇 권의 참고 서적을 노트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당시의 트렌디한 소재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으로 쉽게 씌여진 글들의 모음이고 지금 읽기에는 벌써 몇 년이 지나 식상함마저 풍기는 책이 되었다. 이미 두 저자 모두 대중적 글쓰기로는 유명한 이들이고 그들의 재치나 박학다식은 다 아는 이야기니,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읽지 않아도 대강 예상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겨레 21에 실렸던 칼럼들을 모은 것-검색하면 관련 칼럼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으로, 제시된 소재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전공분야나 관점에 맞추어 쓴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심각한 주제 의식이 있다기 보다는 쉽고 대중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까. 다만 나같은 이에게 이 책은 독서의 즐거움을 전혀 전해주지 못했을 뿐이고,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이나 편집자 또한 나같은 이를 목표 독자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은 쉽고 트렌디한 소재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글들이 이어진다. 딱딱하고 어려운 책을 읽고 싶으나,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이 책은 유익한 독서가 될 수 있을 듯 싶다. 또한 이 두 명의 저자도 신뢰할 만한 작가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