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가

메이플소프와 패티 스미스, 1969

지하련 2022. 9. 14. 14:31

 

 

 

Robert Mapplethorpe and Patti Smith photographed by Norman Seeff, 1969

 

Robert Mapplethorpe and Patti Smith photographed by Norman Seeff, 1969

 

Robert Mapplethorpe and Patti Smith photographed by Norman Seeff, 1969

 

메이플소프의 꽃 사진이 아닌, 미국 내에서조차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들을 올리고 싶지만, 아마 바로 차단당할 것이다. 섹슈얼리티는 논란의 대상이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조금 이상하지만, 여하튼 그렇다. 메이플소프는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땐 신부님께 종교적 의미가 담긴 그림을 그려 주기도 하였다. 그가 갑자기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에게 자연스러워졌을 뿐.

 

몇 해전 시간을 내어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메이플소프 전시를 보러 갔다. 좋았다. 

 

패티 스미스는 <<저스트 키즈>>라는 책을 통해 메이플소프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 책이 번역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미국에서 출간된 후 몇 해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번역출간된 걸 보면 조금은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 메이플소프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위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너무 매력적으로 나온 두 사람. 사랑에 빠진 예술가 연인의 눈빛과 몸짓이 나를 감동시켰다. 

 

1969년. 그러고 보면 지금은 순수 예술을 하기엔 조금 지난 시대인가 싶기도 하다. 요즘 작품들을 보면 수십년 전 작품들과 별 달라 보이지도 않고. 그건 시나 소설, 회화나 설치도 사정은 비슷해 보인다.

 

최근에 본 작품들 중에 가장 혁신적인 작품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평면 작품들이었다. 그 이유가 뭔지 그 때 몇 주 생각하다가 그만 두긴 했으나... 예술에 있어서 새로운 혁신이 오려고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에코의 말대로 새로운 중세가 오려는 것일까. 기후 위기와 함께 새로운 중세가... 

 

다시 이십대로 돌아가면 나도 다시 예술가를 꿈꿀 수 있을까. 

 

Cigarettes After Sex의 Live 영상이다. 최근 이 밴드에 빠져 지낸다. 좀 지났지만. 예전엔 트렌드세터였는데, 지금은 뒤쫓아가기도 바쁘구나. 위 사진들과 어울릴까, 이 음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