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

한국에서 대기업과 연계된 기업만이 번성하는 이유

지하련 2007. 2. 8. 13:17
오늘 온 KDI뉴스레터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한 번 옮겨본다. 2월 5일자 FINANCIAL TIMES에 실린 기사이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도리어 높은 진입장벽과 수익으로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런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아래의 지적들이 다 옳다고 말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 대기업과 연계된 기업만이 번성하는 이유 (2월5일자)
(Why only the well connected thrive / Anna Fifield )


- 권오승 공정위 위원장, “한국에 많은 대기업 그룹들이 있지만, 그 중 소수만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음.” 국내시장 경쟁 부족, 왜곡된 공급망 등이 그 원인인데, 한국의 공급망은 재벌과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중소기업보다는 재벌과 연계된 기업에 유리한 구조임.

- 권 위원장, “한국에서 대기업 그룹에 속해 있지 않은 기업은 사업하기 매우 어려워.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그러한데, 이들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어. 이는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며, 기업이 국내시장에서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러한 상황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

- 권 위원장, “예를 들면, 전자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많은 계열사가 있는 그룹에 속해 있어서 계열사 제품을 구매하라는 ‘직 간접적인 압력’을 받고 있으며, 계열사들과 연계되거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만이 거래 계약을 따낼 수 있어. 이는 개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해”

- 기업 컨설턴트인 행크 모리스도, 한국에서 재벌이 규모가 작고 혁신적인 기업들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데 동의해

- 행크 모리스, “재벌 기업들이 잠재 고객들에게 이런저런 업체와 거래를 하면 자신들과 어떤 사업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근본적으로 재벌들은 불공정한 책략을 이용해 시장을 독점하려고 애쓰고 있어. 이러한 협박들은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어서 소규모 기업들의 생존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