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문학

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

지하련 2024. 8. 8. 22:02

 

 

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지음), 김설인 (옮김), 현암사

 

서문은 무척 좋았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집중되지 않았다. 결국 건성으로 읽게 되었다. 슬픔에 대한 것이지만, 대부분 누군가가 죽고 난 다음 몰아치게 되는 슬픔에 대한 글들이다. 나는 슬픔이라는 게 조금 더 추상적이면서 인생의 본질적인 어떤 부분을 건드는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 책에선 곁의 누군가가 죽은 다음에 대한 위로, 위안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나에겐 동일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처럼 읽혀졌다. C.S.루이스는 반복적으로 인용되었다. 인용되는 글들 대부분 문학 작품으로 국한되었다. 가끔 음악이 등장하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슬픔의 바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글일지 몰라도, 메말라가는 감정에 비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읽을 책은 아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가 상당히 무안하게 읽었다. 몇 개의 글들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