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어디로, 어디로

지하련 2005. 8. 26. 22:12
내 인생. 어디로. 어디로. 흘러가는지 몰라.
늘. 구름 위로. 바다 위로. 바람 위로.
그렇게.
밀려다니다가. 어딘가. 몸 부비고 쉴 곳.
어디 없나.

두 눈. 뜨고. 찾지만.
없고. 없고. 없고.

지친 영혼의 숨소리만
거리에 가득하고

기억은 내 마음의 한 곳을 후벼파고
향기는 내 가슴의 한 곳을 후벼파고
이제 시간은 흘러.
먼지로 뒤덮여.
걸리적.걸리적.

지친 영혼의 어깨 위로 내리는 단비는 얼마나 그리운가.
그 단비는 언제쯤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