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味적 우주

Chateau Reysson, 2003

지하련 2007. 8. 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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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Reysson, 2003



크뤼 부르조아 슈페리어 등급 치고 제법 싼 가격이었다.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중량감이 느껴질 정도의 무거움을 추구하는 나에게 이 와인은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미디엄 바디라고 하나, 더 가벼운 느낌이다. 하지만 이 가벼움은 와인 특유의 향으로 감싸져, 기분을 좋게 만든다.

와인 샵 가격은 3만원 대 초반이며, 와인바에서는 6만원 이내로 마실 수 있다. 프랑스 보르도 오메독 지역의 와인이면서, 크뤼 부르조아 슈페리어 등급을 이 정도 가격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드물지만, 마신 후에는 적절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종종 마트에서 2~3만원대에서 크뤼 부르조아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이때는 놓치지 말고 구입해서 마시길. 와인샵에서는 세일 기간 동안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와인 등급 주의자는 아니지만, 경험 상 등급과 와인 맛은 대체로 비례한다).

하지만 풀바디한 와인을 좋아하거나 신대륙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와인이기도 하다. 구대륙 와인을 좋아하면서, 프랑스적인 산뜻함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한다(이탈리아 와인과는 다소 다른).  

샤또 레이송은 카베르네 쇼비뇽 57%와 메를로 43%로 블랜딩한 와인이다.

last updated: 200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