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위기는 기회

지하련 2008. 11. 13. 16:19


되돌아보면, 참 별 일 많은 인생이었다.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고 종종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 방만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업로드 하자, 기분이 착찹해졌다. 불안해지기도 했다. 오늘 날아온 와튼스쿨의 뉴스레터에선 이런 불경기야 말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적기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는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정말로 위기는 기회다.

이력서 업데이트를 바이올린을 들었다. 이런 가을, 바이올린 소리는 종종 알지 못하는 인생의 깊은 심연을 보여주는 듯하다. 1950년대 녹음된 Michael Rabin의 연주다. 36살에 죽은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동시대 연주자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보였던 천재였다.


쇼팽(Chopin), Nocturne, op.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