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 288

면접의 어려움

언제나 구성원을 채용하기 위한 면접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보았는데, 몇 번 사기 치는 면접자에게 당한 후 더 그런 듯하다. (* 여기서 '사기'라 함은 자신의 성과가 아닌 작업물로 어필하고 무조건 잘한다고, 질문에 대해서 교과서적인 답을 한 후 입사 후 막상 일하는 걸보면 면접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행위) 하긴,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조직에서 최고의 성과자도 내가 채용한 사람이고 최저 성과자도 내가 뽑았다. 지금에서야 내가 문제구나 하면서 반성 중이지만, 그 땐 정말 면접이 정말 싫었다. 계속 고민한 탓에 내 문제가 무엇인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평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면접 동안 나는 입사지원자를 최대한..

관성을 벗어나기 위해

기업의 중대한 손실은 대부분 관성에 시작된다.- 데이비드 푸비니, >(안종희 옮김, 더퀘스트), 128쪽  참 단순한 말인데, 계속 맴돈다. 아, 관성을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일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는 얼마나 어려울까. 원래 하던 대로 하면, 여러 모로 편하다. 대부분 대단한 성공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선방하고, 실패할 가능성은 낮아지며, 심지어 실패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 원래 하던 대로 한다는 건 그만큼 경험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천천히 죽어가는 과정이라면 어떨까. 그래서 변화 경영(Change Management)를 시도하지만, 서류 양식 하나 바꾸는 것도 말들이 많은 마당에 이게 어디 쉬울까. 그러니 변화 경영을 위해서는 경영진 교체(Manage..

티몬 위메프 사태는 현 정부의 실력이며, 책임이다.

티몬 위메프 사태는 현 정부, 정권의 실력이자, 결국 책임을 져야할 문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국민들은 왜 이 정권을 지지했는가 가슴에 손을 대고 반성해야할 것이다.  솔직히 조금만 모니터링하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다. 하지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전투가 아닌 평상시 수해복구 나간 군인이 죽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정권에서 이 따위 문제 따윈 책임은 무슨. 그리고 결국 국민 세금으로 처리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걸로 드러났다. 그런 정부이고, 그런 정권이다 한심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오늘자 슬로우뉴스에서 길게 분석한 글이 올라와 공유한다. 정말 한심하다. 이젠 정권 관계자나 여당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이 정부에 속한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를 비우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

구인과 구직, 혹은 HR

리멤버로 명함을 받기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다. 리멤버 서비스를 오래 알고 있었으나, 사용하지 않았다. 리멤버로 명함을 주는 이들이 있어 사용하게 되었다. 링크드인을 사용한 지는 오래 되었으나, 이력서 관리 용도일 뿐이다. 예전엔 영어로 된 프로필을 올려 놓았는데, 외국에서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한글로 다 바꾸었다. 글을 거의 올리지 않아 큰 교류가 있진 않았다. 최근에 한 두개 글을 올렸으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지 않았다. 대부분 "~입니다."라는 대화나 발표 문장으로 읽는 사람을 상정한 글을 올리고 있으나, 나는 그렇게 올리지 않았다. 그래서 조회수가 낮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모두 직장 관련 이야기만 올리는 탓에, 딱히 올릴 만한 내용도 없었다. 경험이 어느 정도 되다 보니, 고민하는 시간..

인공지능과 기업 조직

오랜만에 LG경영연구원 웹사이트에 들어가 리포트 몇 개를 읽었다. 그 중 하나, . 아마 2024년이 AI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같은데, 이런 점에서 HR 관점에서 AI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한동안 일선 학교에서의 코딩 역량 강화가 이야기되었는데, 갑자기 AI 역량을 바뀔 듯하다. 그런데 AI 역량의 기본은 수학인데(특히 통계/확률, 행렬, 미적분 등), 지금 정부에선 대입 수학 범위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니(오늘 기사를 보니, 달에 큐브 위성을 보내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하니, 이번 정부는 정말 노답이다). 아래는 AI를 도입하는 기업 조직 형태의 예시다. 아래 예시는 이미 적용된 기업도 있고 앞으로 적용될 조직 형태도 있다. 여기에서 알아두어..

e-Commerce에 대한 개략적 이해

주니어 멤버에게 e-Commerce Platform UX에 대한 조사를 시켰더니, 너무 어려워해 간단하게 그냥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1. e-Commerce는 무조건 알아야하고 되도록이면 깊이를 가지면 가질수록 좋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 성장은 매출 규모 등과 같은 외형적 성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기술적 성장, UX 측면에서의 가치 성장 등 e-Commerce는 오프라인과 융합되어 일상 생활 전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광범위한 영역까지 알고 있으면 좋다. 2. e-Commerce Platform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우리는 e-Commerce Platform, 즉 Web이든 APP이든 사용자 채널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e-Commerce는 그렇게 단순하지 ..

인공지능에 대한 짧은 생각

확실히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선 보수적이다. 가령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이나 통역보다 내 스스로 언어를 깨우쳐 그 언어가 가진 매력이나 특징을 알게 되는 것이 훨씬 흥미진진하다고 여기고 있다. 생산성(productivity)의 관점에서 보자면, 전혀 비논리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확실히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능력을 떨어 뜨리고 인류 문명이 가진 다양성을 해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 중에 하나가 '믿을 만한 인공지능(Trusted AI)'이다. 아래 도표로 믿을 만한 인공지능에 대한 간단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중요한 화두로 부상할 것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메모

consumer와 customer라는 단어를 명확한 구분 없이 사용해 왔음을 알았다. consumer는 소비자로, 이미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을 뜻한다. 하지만 customer는 손님이나 고객을 옮겨질 수 있으며, 어떤 것을 사거나 은행을 이용하는 단체나 사람을 뜻한다. consumer에 비교해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개념이 포함된 단어다. 브랜드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하는 이는 consumer이고, 각 부품들을 사서 직접 조립하는 이는 customer가 되는 셈이랄까. 플랫폼 비즈니스는 consumer가 아니라 customer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축한 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의사결정은 정말 쉽지 않다...

가치 창조 성장(value-creating growth)의 10가지 규칙

경영은 참 쉽지 않다. 아예 사고나 행동이 경영에 최적화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자주 경영이나 리더십 관련 책들이나 아티클을 찾아 읽으며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며칠 전 읽은 맥킨지 쿼터리의 에선 당연한 규칙을 적어놓았지만, 나를 다시 반성하게 만들었다. 글을 좀 길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다. Ten rules of value-creating growth 1. Put competitive advantage first. Start with a winning, scalable formula. 2. Make the trend your friend. Prioritize profitable, fast-growing markets. 3. Don't be a laggard. It'..

소셜 미디어의 종말?

몇 주 전에 작년 11월 The Atlantic에 실린 Ian Bogost의 를 읽었다. 시간을 내어 꼼꼼히 읽고 난 다음, 글 대부분이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나 또한 그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던 터라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가 정치적 의견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뉴스를 보고, 어쩌면 소셜 미디어의 ‘에코 챔버’효과에 대해 내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였나 하는 생각을 하며, Ian Bogost의 글을 블로그에 메모해 본다. 영어로 된 글을 읽으면, 이걸 기억하는 게 쉽지 않다. 영어를 영어로 기억하기 쉽지 않고 이를 한글로 옮겨 기억해야 하는데, 이건 번역해야 되는 되는 일이다 보니,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건지… 아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