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2

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 나오미 오레스케스, 에릭 M.콘웨이

다가올 역사, 서양문명의 몰락 나오미 오레스케스, 에릭 M.콘웨이(지음), 홍한별(옮김), 갈라파고스 제목만 본다면 영락없는 문명사 책이지만(그래서 나도 샀지만), 문명사 책이 아니다. 서양 문명의 몰락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이 책은 서양문명(1540-2093)이 몰락한 지 300년이 된 시점에, 계몽의 후손이라 불리던 이들이 대체 왜, 어떻게 해서 기후변화에 대한 확실한 정보와 앞으로 펼쳐질 재앙에 대한 지식을 갖고도 대응하지 못했는지를 파고든다. (11쪽) 기후위기에 대한 가상의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기후위기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고 중앙집권 국가가 다시 등장해 이 위기를 겨우겨우 수습해나간다는 이야기다. 짧지만 강렬하고 냉소적이다. 그러나 조금 더 과격하게 표현하면 더..

디지털 시대 새로운 마케팅의 탄생 COD, 도준웅(지음)

디지털 시대 새로운 마케팅의 탄생 COD 도준웅(지음), 21세기북스 마케팅의 핵심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고객과 소비자를 기반으로 하는 휴머니즘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것은 디지털 시대에도, 디지털 다음 시대에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p.68)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국내 전문가에 의해 씌여진 마케팅 전문 서적이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저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그런 저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책으로 써서 공개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순전히 한국 독자들을 위한, 한국 시장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적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웹서비스의 온라인 마케팅과 영업을 주력으로 해온 나로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둥리뭉실하게 알고 넘어간 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