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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라틴어수업

한동일(지음), 흐름출판 



집에 있던 '라틴어-영어 사전'을 최근 버렸다. 이십여년 전 구한 사전이었다. 그 때만 해도 한글로 된 라틴어 교재는 거의 없었고 라틴-한국어 사전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으며 라틴어를 확인하는 용도로라도 필요하겠다 싶어 영국 옥스포드대학 출판사에 나온 작은 사전을 교보문고 외서 코너에서 구했다. 원서 강독을 하면서 자주 그 사전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인문학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지 십 수년이 지났고 더 이상 집 서가에 책을 꽂을 공간이 없어 읽은 책들과 앞으로 더 이상 읽지 않을 책들을 버리는 중, 빛 바래고 낡은 그 사전도 함께 버렸다. 그리고 몇 달 후, <<라틴어 수업>>이라는, 이 책을 읽었다. 


<<라틴어수업>>,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딱 그 정도였다. 이 책을 감동적으로 읽은 이들에게 다소 섭섭하게 들릴 지 모르겠으나, 나같은 이에게 이 책은, 절반 정도는 아는 내용이고 나머지 절반도 한 때 배웠으나(읽었으나),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것이거나 다소 식상한 것들로 채워져있다. 도리어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준비하며 읽어야 하는 추천 도 목록을 보며 기겁한 나에게, 이 책을 읽거나 한동일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감동받은 대학생들의 후기나 추천을 보면서 내가 대학을 들어가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더 심각해졌을려나. 그 땐 술자리와 데모에 끌려다녔다면, 지금은 학자금 대출과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으니(그 땐 방학 때 노다가라도 제대로 하면 한 학기 학비 정도는 벌 수 있었다. 일부의 경우이긴 했지만)


이 책은 라틴어 경구들과 라틴어를 둘러싼 이야기, 자신의 이탈리아 유학 이야기, 로마의 역사나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어려운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그건 다 라틴어이고 그걸 빼면 다 쉬운 이야기들이다. 대부분 평범하나 교훈적이고 동서양의 구분이 없는 조언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유명하게 된 것은 이런 조언들을 들을 수 있는 장소도, 선생도, 그럴 기회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말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면 앞으로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반성, 혹은 그런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기회가 아예 차단된 건 아닐까. 


이제 몇 년 만 더 있으면 삼십년이 되지만(벌써!), 복학생이었던 나는 '우리 과를 졸업하면 어디로 취직하나요?'라는 후배의 질문에, 자신만만하게 '취직하러 우리 과에 들어왔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전공을 열심히 하라고 했지만 그 후배도 직장인이 되었고 나도 직장인이 되었다(하긴 지금 돌이켜보면 전공을 최선을 다했다고 한들 내 밥벌이가 해결되지도 않을 것이며 도리어 까칠까칠한 부적응자에 낙오자 비슷해져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땐 직장 걱정을 지금처럼 하지 않았던 때이기도 했지만, 나만큼 그런 것에 무신경한 사람도 없었다. 그 땐 아마 될때로 되라는 식이기도 했고, 내 주위엔 가정사나 개인적 번민 등으로 온통 힘들어하는 청춘 밖에 없었다. 선배들과 친하지 않았고 후배들과 친하지 않았다. 학과 밖에서 놀았고 학교 밖에서 공부했다. 대학 도서관은 사랑했으나, 대학은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만큼 좋아했던 탓에 그만큼 싫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나는 한동일 교수의 교회법에 대한 전문 서적이 더 궁금하다. 저자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지만, 서양의 역사나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리스-로마의 고전 시대에 대한 이해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모더니티나 모더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소포클레스나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고 스콜라철학과 유명론, 고딕 성당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교회에서 벗어나 세속 도시로 나오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 법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법의 관점에서 그 흐름을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상당히 어렵겠지만.  


이 점에서 이 책은 산뜻하고 가볍다. 읽기 어렵지 않고 쉽게 대화하면서 인생이 어떤 것인가 조심스럽게 묻게 만든다. 나에겐 없는 능력이다. 나는 그냥 대놓고 묻는 스타일이다. 나 또한 그렇게 배웠으니까. 나에게 인문학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은 모두 대학 밖에 만났던 분들이었고 까다로운 질문들을 툭툭 던졌다. 그런데 그 질문들 하나하나가 나 자신을 끊임없이 묻도록 만들었다. 


인문학이 힘든 이유는 그 학문이 어렵고 까다로운 것도 있겠지만, 그것이 자기 자신의 존재 근거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데에 있다. 마치 절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 짐작되는 어떤 이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구애하지 않으면 죽어버릴 것같은 느낌이랄까. 


Vulnerant omnes, ultima necat.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에게 진실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진실된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했으나, 돌이켜보니 다 변명이었고 내 그릇된 오해와 이기심이었다. 나는 한 번도 내 스스로를 사랑한 적이 없었던 듯 싶다. 방황했으나,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도전을 했으나, 늘 중간에 그만 두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을 만든다. 그러니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Nolite ergo esse solliciti in crastinum crastinus enim dies sollicitus erit sibi ipse sufficit diei malitia sua.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태오복음 6장 34절) 





라틴어 수업 - 8점
한동일 지음/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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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책을 읽기는 하나, 그건 일 년에 한 권 될까 말까이다. 한때 책을 내기도 했고 강의도 하기도 했지만, 그건 십 수년 전 일이고, 마지막 잡지 기고를 한 것도 꽤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러다 우연히 강의 제의가 들어왔다. 요즘 아내의 일로 커뮤니티 자치 활동을 잠시 도와주고 있는데, 그 곳에 계신 분의 제안으로 한 차례 강의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아래는 간단한 강의 개요다. 막상 적기는 쉽게 적었으나, ... 도판 찾는 게 일일 듯 싶다. 요즘은 워낙 온라인 아카이브가 잘 되어 있어 쉽게 도판을 찾을 수 있으나, 정확하고 적절한 도판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지라, 꽤 시간이 걸릴 듯 싶다. 동네에서의 반응이 좋으면 나중에 공개적인 장소, 가령 북까페 같은 곳에서 한 번 더 하면 좋을 것같기도 하다. 이런 강의도 자주 해야 까먹지 않는데, ... 머리가 굳어져서 큰 일이다. 


*** 

 

미술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현대미술감상법 


우리의 마음과 예술의 경향 

‘예술은 없고 예술가만 있을 뿐이다’라고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서양미술사>>의 첫 문장으로 적고 있습니다. 예술 작품 뒤에 놓여진 예술가의 삶과 그 시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그 때의 예술작품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중세 말의 고딕 성당을 알기 위해선 그 당시 사람들의 신앙에 대한 깊은 공감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13세기의 유럽인이 아닙니다. 그러니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바라볼 때 비로소 예술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본적인 태도가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신앙의 문제에 있어서 현대의 어떤 사람은 조용히 교회당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아침저녁으로 묵상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교회당 대신 거리로 나가 자신의 신앙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로마네스크 성당과 고딕 성당의 차이는 이와 비슷합니다. 신의 존재와 신앙의 문제 앞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각기 다른 마음과 태도도 그 시대의, 그 나라의 예술작품을 만듭니다. 





생-드니 성당. (1135 - 1144)



매너리즘과 현대 

예술사에서 매너리즘(마니에리즘)은 16세기 중후반의 지배적인 양식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퇴보로 이해되었던 탓에, 이 양식의 명칭은 경멸적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그 시대의 예술은 가장 현대적인 예술로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우리는 예술 양식이 어떻게 경멸당하고 다시 받아들여지게 되는가 흥미로운 역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그 당시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알게 됩니다. 


틴토레토, <최후의 만찬>, 1592-94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예술은 크게 고전주의(고전적 예술)과 낭만주의(낭만적 예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식에서의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가 설명합니다. 대표적인 시대와 예술가들, 그들의 작품에 대해 이해하며 현대 미술에 있어서의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도 함께 탐구합니다. 


라파엘로, <초원의 성모>, 1505 



자연주의와 기하학주의 

서로 대립되는 양식으로 여겨지지만, 이는 대립되는 양식이 아니라 우리가 외부 세계와 마주할 때 취하게 되는 양식적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자연주의와 기하학주의가 함께 드러낼 때도 있습니다. 자연주의 작품과 기하학주의 작품을 함께 비교해가며 예술가들이 외부 세계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이해하도록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해봅니다. 


이집트, <사자의 서> 일부, BC.1275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소장품기획전>으로 보는 현대미술과 우리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소장품기획전>은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 미술 작품 안에 그러한 것들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 살피고, 현대 미술 작품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니다. 


론 뮤익, <침대에서>,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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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오늘도 고객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영업 부서나 영업 사원이 진행하기도 하고 출판사에서도 신간이 출간되면, 저자에게 강연회를 부탁해 출판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내가 속한 회사에서도 고객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세미나, 실은 매우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그것의 마케팅 효과는 천차만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작은 행사든, 큰 행사든, 똑같이 행사이고 준비해야 될 것은 똑같다.

하반기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세미나 마케팅이라는 키워드로는 거의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세미나나 강연회 기획을 대행해 주는 회사들이 있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전문화된 영역이 아닌 듯 보였다. 최근 이 분야에만 포커스를 맞춘 전문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아직 시장은 초기 단계로 보이고 세미나의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은 듯 하다.

돈을 들여 행사를 한다는 점에서는 여느 이벤트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실은 세미나 마케팅은 이외로 마케팅 기대 효과나 활용도가 높다. 특히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마케팅은 해당 기업을 고객과 함께 하며 고객보다 한 발 앞서가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좋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세미나 마케팅을 기획하고 어떻게 알리고 실제 세미나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 해보기로 한다.





1. 기획하기 Planning

먼저 세미나를 기획해야 한다. 여기에는 먼저 어떤 내용으로 세미나를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세미나 주제를 선택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Brainstorming을 진행한다. 관련 주제에 대한 유사 세미나를 검색해보고 해당 세미나에서 어떤 내용으로 강연이 이루어졌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관련 연구소나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들도 챙겨 보아야 할 것이다.

대략적인 세미나 주제의 방향이 정해졌으면, 이제 강연자를 섭외해야 한다. 강연자 섭외는 무조건 1차, 2차까지 고려해 두어야 한다. 강연자의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으로 인해 세미나 당일 펑크가 날 경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미나 날짜, 장소, 시간, 세미나 명칭을 정하고, 그리고 초대할(또는 알릴) 사람들 리스트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세미나 장소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교통 편은 어떤지, 하루 종일 하는 경우 점심 식사를 어떻게 되는지, 또는 저녁에 진행할 경우 저녁 식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어떤지 확인해야 하고 세미나 당일 여기에 대해서 공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미나 진행을 위한 전체 예산 계획이 잡혀야 할 것이다.


2. 알리기 Promotion

알리기의 첫 번째 단계는 웹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별도의 URL을 통한 웹사이트 구축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세미나는 대부분 길어도 1-2일이면 완료되고 세미나 홍보는 보통 1달-2달 전부터 시작되니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웹사이트 구축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대신 포털 사이트 내의 블로그 개설이나 Facebook 페이지 개발이 더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웹 개발 작업만 없을 뿐이지만, 디자인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알리기 위한 콘텐츠를 먼저 만들고 이를 특정 블로그나 Facebook 페이지에 올려 오픈해 놓는다.

그 다음으로는 초청하거나 알릴 사람들 명단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 명단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아마 이 프로모션에 예상치 못한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종종 세미나 진행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휴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특정 기업체가 후원하고 비영리 법인이나 관련 협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 형태로 포장되기도 한다.

명단은 직접 전화를 걸어 초대를 권유해야 하는 명단, 이메일로만 알리는 명단, 실제 초대장을 만들어 우편으로 발송해야 하는 명단, 그리고 해당 전화나 이메일, 초대장의 원고를 정리하여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 명단 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는 홍보를 대행하는 업체의 도움을 받아 이메일 마케팅이나 텔레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3. 콘텐츠 준비 Production

이건 아주 번거롭고 세미나 준비 팀의 속을 썩히는 대표적인 작업 중의 하나다. 나머지 작업들도 비슷하겠지만서도. 이유는 간단하다. 외부에서 섭외한 강연자가 세미나 발표 자료를 세미나 전 적어도 1주일 전, 늦어도 3일 전에는 주어야 하지만, 주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더 큰 문제는 세미나 발표 자료가 형편없거나 실제 세미나 발표가 형편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연을 잘하는 강사의 경우에는 여기 저기 강연에서 사용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세미나 준비 팀은 강연자의 자료를 미리 받아 꼼꼼하게 체크하고 세미나 전체 방향과 맞는지, 그리고 추가하거나 변경해야 될 사항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 때만은 세미나 준비 팀과 강연자 사이에서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4. 참가 신청 확인 Seminar Confirmation

세미나에 참석 신청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 세미나 당일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무료 세미나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무료로 세미나를 하더라도 만원이나 이 만원 정도를 받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VIP를 초청하는 세미나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와 초대장 발송을 해야 하고 잘 받았는지, 세미나 당일 참석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해서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세미나 참가 고객의 부류에 따라 참가 신청 확인은 간단한 이메일 공지에서부터 전화 연락, 초대장 발송 등의 여러 방법으로 나누어질 수 있겠다.


5. 세미나 진행 Presentation

이제 세미나 당일이다. 이 때는 아침부터 분주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꼼꼼히 제대로 준비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빠뜨리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표, 발표자료, 음료와 다과, 세미나 발표 장의 조명, 발표 시설/장비 점검, 참가 고객의 동선 등 챙겨할 것이 매우 많다. 또한 세미나 팀 인력만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기 계약직으로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맡기기도 한다. 이 때에는 반드시 하루나 이틀 전에 준비 미팅을 하고 세미나 진행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6. 세미나 평가 Seminar Evalution

세미나 참가 고객에게 반드시 세미나 평가에 대한 설문을 받아야 한다. 설문은 A4 사이즈 한 장이면 충분하지만, 구체적으로 참가한 고객이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세미나를 자주 진행할 경우라면, 세미나 발표 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어 리뷰해 보는 것이 좋다. 발표자의 태도 뿐만 아니라 발표 환경, 고객의 분위기 등 전반적인 것들을 리뷰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7. 세미나 후속 작업 Post Seminar Follow-up

세미나 발표 자료를 다운로드 가능한 형태로 세미나 웹페이지 올려 일정 기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참가한 고객들의 후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참가한 고객에게는 참가 감사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미나 진행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여 세미나의 재무적인 측면, 마케팅적인 측면, 기타 여러 관점에서 세미나의 진행, 세미나 효과에 대해서 리뷰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다.

기타. 경품 / 이벤트 Free Gift / Event

최근 몇몇 세미나에서는 세미나가 끝나는 시점에 경품 추첨을 진행하기도 한다. 경품이라는 것을 통해 세미나 장소에 끝까지 남아있도록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품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참가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형태의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고객이 궁금해 하는 콘텐츠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기획을 해도 강연자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데, 왜 세미나를 하는 것일까?

최초의 포스팅을 하고 난 다음 가시지 않는 의문. "그런데, 왜 세미나를 하는 것일까?"
 

 

  - 기존 고객의 유지와 만족 

대다수의 서비스 기업에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비싼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나은 것이 있을까?  그리고 그냥 고객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들만을 모아 강연회 형태의 세미나라면 어떨까? 고객을 만나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의견과 조언을 듣고 고객에게 서비스와 기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 세미나는 성공적인 것이 될 것이다. 

   - 신규 고객 확보 
 
아마 보험이나 금융 쪽에서는 자주 일반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자산 관리나 투자 관련 세미나를 열어, 고객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상담과 가입까지 유치하곤 한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최근 SNS를 기반으로 세미나 Matching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사이트들이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http://onoffmix.com/가 있으며, Facebook을 사용하고 있다면, Event 기능을 활용하여 세미나 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홍보와 브랜딩

주로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1차적으로 innovator나 earlyadpoter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과 IT 기술이 발달하여 오프라인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시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과 IT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오프라인이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온라인과 IT가 보조해주는 형태가 세미나 방식에서는 가장 좋은 형태이며, 결국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사람이 설명해주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이 외에 세미나를 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 것이 있을 것이다. 세미나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간단하게 세미나 기획과 진행, 후속 작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현재 세미나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이에게는 너무 허술한 내용 정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이에게는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꼼꼼하고 어려운 작업일 테지만 말이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세미나를 마케팅 관점에서 분석한 자료를 구할 수 없어서 였다. 세미나도 하나의 마케팅 활동이고 잘 기획한다면 높은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심 밖의 이슈인 듯 싶다. 이에 세미나 기획에 대한 글을 적지만, 세미나 마케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해서도 기회가 닿는다면,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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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유빈 2017.01.16 01:23 신고

    마침 찾고 있던 자료였는데 많은 걸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오래 전에 쓴 글이네요. ~ 세미나 준비하면서 한 번 정리해놓은 것인데,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네요. ^^


http://oyc.yale.edu/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직장 생활과는 무관한 듯 보이는 인문학 공부나 실제 업무나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영어는 참 까다로운 것들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인문학 공부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고 독서 모임도 하고 있습니다만, 영어 공부는 ... 그래서 방송통신대학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했지만, 역시 시간 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 저널의 기사나 기업 경영과 관련된 아티클들을 자주 읽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오래된 북마크를 뒤지다가 예일 대학의 Open Yale course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예일 대학 학부생들을 위한 교양 수업의 일부를 무료로 casting하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점은 해당 강의의 강의록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낯선 억양과 빠르게 말하는 교수의 강의는 듣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동영상, mp3를 다운받을 수 있으며, 해당 파일에서 오가는 영어 강의나 대화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사이트입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이러한 강의 공개 움직임이 있습니다만, 미국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일 대학의 공개 과정 중에서 Listening to Music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즐겨 듣지만, 그것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 번 위 사이트를 방문하여 마음에 드는 강의를 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  

아래 URL에서는 미국의 여러 대학의 공개 강의 과정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 구글에서 검색하여 관련된 대학 강의 과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http://www.jimmyr.com/blog/1_Top_10_Universities_With_Free_Courses_Onlin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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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정말 당신에 대해 설계 공유하여 현대적인 패션 아이디어를 좋아 .. 내 검색되었습니다 어떤이 블로그는 뛰어난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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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이해, 리오넬로 벤투리

회화의 이해 Pour Comprendre La Peinture (Painting and Painters) 리오넬로 벤투리 Lionello Venturi (지음), 정진국(옮김).....

어지러진 자취방 구석에 놓인 낡은 턴테이블 위로 레코드판을 올릴 때, 그는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뱉었다. 맥주를 한 잔 마셨고 짐 모리슨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던 시절이 있.....

라틴어수업, 한동일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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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 딕셔너리, 토마스 기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