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18

메소드 스타일Method Style, 에릭 라이언, 에덤 라우리

메소드 스타일 Method Style -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에릭 라이언, 애덤 라우리(지음), 구세희(옮김), 한빛비즈, 2013년 브랜드는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 메소드에서는 직원들이 바로 브랜드다. (106쪽) 번역 출판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는데, 이 책이 주는 울림은 상당하다. 지금이라도 찾아서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할까. 특히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에 대해선 실제 비즈니스나 제품 기획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탁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멋있는 디자인의 친환경 청소용품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의 별난 기업 메소드Method에 관한 책이다. (5쪽) 그리고 그들의 빠른 성장의 배경이 되는 (전략이 아닌) 집착..

미래의 소비자들, 마틴 레이먼드

미래의 소비자들 The Tomorrow People 마틴 레이먼드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비즈, 2006 겨우 다 읽었다. 책은 2006년에 구했으니, 무려 십 년이 넘게 걸린 것인가. 2006년이면, 합정동에서 모 이동통신사 사내보를 만들고 있던 시절이었다. 대학 졸업 이후 잡지 편집을 해보지 않아, 첫 한두 달은 고생했지만, 나름 이동통신과 IT, 경영전략에 특화된 전문적인 콘텐츠를 기획하여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가져도 될까). 하지만 그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더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을, 작년 말 이 책을 서가에서 꺼내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뒤늦게 읽음이 안타까웠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내용이 탄탄하고 흥미진진하다. 다만 이 책이 나왔을 십여..

브랜드 저널리즘의 4가지 타입

브랜드 저널리즘이 나온 것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 사이 변화가 있을 법도 한데, 아주 느린 속도로 브랜드 저널리즘을 표방한 사이트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저널리즘 사이트은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이에 마케팅 컨설팅 에이전시인 Hubspot에서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4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다. 1. Brand Awareness일반적으로 회사(브랜드)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을 주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형태로, GE, IBM에서 운영 중임 2. Industry News회사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한 뉴스/정보 중심으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형태. Intel, MS 등에서 운영 중임 3. Create And Sponsor회사(브랜드, 서비스)가 지향하는 목표를 위..

고용브랜드 구축의 중요성

* 블로그 고민. 비즈니스에 대한 단상을 자주 적고 메모도 하는데, 여기에 올리기 참 망설여진다. 뭐랄까. 비즈니스는 좀 차갑다고 할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블로그를 하나 새로 만들어 몇 개의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방문자도 거의 없고 피드백도 당연히 없으니, 관리가 뜸해진다. 결국 이 블로그에 다시 정리해 올리지만, 역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도 나는 나를 부정하는 것일까. 아마 이 공간에 대한 애정 때문일 것이다. 마치 직장인과는 무관한 사소한 취미를 보전하고 싶은. 하지만 비즈니스도 내 일부이니, 다른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여기로 옮길 예정이다. 당연히 그 블로그는 폐쇄하고. 아래 글은 작년 이맘때 정리해 올린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작년이나 올..

의미부여의 기술, 인터브랜드

의미부여의 기술인터브랜드(지음), 엔트리 브랜드에 대한 짧지만, 탁월한 식견을 구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자신이 담당한 브랜드가 막강해지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게 되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인터브랜드 코리아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립 이래 발간된 인터브랜드 중 가장 의미 있는 글들을 모은 결과물이다. - 표지 뒷날개 중에서 다만 브랜드 개론서들을 읽은 이들에게 이 책은 일종의 다이제스트판이라고 할 수 있겠고, 브랜드 경영이나 브랜드 전략에 다소 생소한 이들에겐 브랜드에 대한 소개서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많은 브랜드 관련 책을 읽었고 브랜드 경영과 관련된 스터디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역시 직접 브랜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고객과 끊임없이 ..

기업과 문화예술 - 현대모터스튜디오 방문기 그 첫 번째.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그럴까? 1년에 한 번 정도 문화예술 관람을 하는 사람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여기에 '영화'를 빼고 통계를 낸다면? 여기에다 뮤지컬을 뺀다면? 나는 솔직하게 사람들은 문화예술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여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보다 문화예술과 친해지길 원한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예술적인 것은 어디에나 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아래의 건물같은. 현대모터스튜디오(보도자료 인용) 현대자동차가 문화예술에 보여주는 최근 행보는 무척 흥미롭기만 하다. 현대차는 이미 국립현대미술관에 10년간 12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금액이나 기간 면에서 국내 최대, 최고 규모다. 그들은 국내 다른 기업들이 산하 문화관련 비영리 법인을 통해 지..

쌤소나이트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Samsonite - Art Collaboration

기업은 예술, 혹은 예술가를 원하고 예술은 기업을 찾는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리고 의외로 성공 사례도 많지 않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연례 행사처럼 'Art Calendar'를 만들기도 하지만, 직접 제작 경험을 가진 나로선, 그것이 얼마나 요식 행위인지 잘 알고 있다. 이런 식의 일회성 진행보다 체계화된 '아트 콜라보레이션 Art Collaboration' 프로젝트는 여러 모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쌤소나이트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이미 2011년부터 진행하여 이번이 네 번째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2011년 배병우, 2012년 이용백, 2013년 황주리. 국내 최고의 작가들과의 예술 협업, 즉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고 2014년은 네 번째 아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다. 쌤소나이트의 이..

레드불은 어떻게 브랜드 버즈(Brand Buzz)를 만드는가?

사무실에 앉아 데이비드 아커가 하버드비즈니스 리뷰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읽었다. "레드불은 어떻게 브랜드 버즈(Brand Buzz)를 만드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의 대가인 데이비드 아커는 레드불의 스폰서십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들만의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몸에도 좋지 않은 카페인 음료를 미친듯이 마시게 하는 원인은 해당 음료의 맛이나 향이 아니라 바로 브랜드 약속 때문이고, 레드불은 이러한 브랜드 약속을 참 잘 만들고 잇는 셈이다. 아래 발번역으로 몇 문장을 옮겼는데, 원문을 읽어보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짧고 재미있으며, 유익하다. With as much caffeine as a cup of coffee, a can of Red Bull is all abo..

SNS 시대의 충성도 고리의 중요성

사무실에 앉아 내년도 Marketing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오래 전에 읽은 아티클을 다시 꺼내 읽는다. Branding in the Digital Age(http://hbr.org/2010/12/branding-in-the-digital-age-youre-spending-your-money-in-all-the-wrong-places/ar/1). (*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번역되어 실렸다. 2011년 July Issue 1) 이 글에서 저자인 데이비드 C. 에델먼은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한다. 기존 구매 의사 결정 방식인 '깔때기 방식'은 더 이상 맞지 않고 Loyalty Loop(충성도의 고리)에 기반한 Social Communication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최근의 마케팅..

기업과 스토리 - 조니 워커 광고

아래 광고를 보고, 나는 광고 이야기를 하려고 몇 자 적었다. 하지만 글은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어제 일이다. 오늘 사무실에 앉아 어수선하게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면서, 문득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기업의 영속성에 대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의 기업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는 것, 그것도 감동적인 어떤 스토리가 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이한 경우이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실은 나도 그런 기업의 일원이 되고 싶고, 그런 기업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그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끔 해주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 출신들이 사업에서 실패하게 되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