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삶 마르그리트 뒤라스(지음), 윤진(옮김), 민음사 최근 새삼스럽게 뒤라스를 다시 읽으면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뒤라스를 찾아 읽는다는 것이 좋았다. 내가 뒤라스를 읽지 않았던 사이, 낯선 그녀의 책들이 번역되어져 있었고, 아직도 뒤라스를 이야기하고 있음에 감동했다. 사람을 만나 뒤라스를 이야기하며 차를 마시고 술을 마시던 시절이 이제 언제였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지만(그 때가 그립다. 뒤라스를 이야기하며 사랑에 빠졌던). 올리비아 랭와 데버라 리비의 글에서 만난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이 책에서의 뒤라스와 겹친다. 올리비아 랭에게 뒤라스는 (과격하게) 술을 좋아했던 예술가 뒤라스였다면, 데버라 리비에게서 뒤라스는 남다른 통찰을 보여준 여성 작가였다. 연기는 텍스트가 가진 것을 오히려 덜어 낼 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