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2

황우석 사건들 속의 나

어제 낮에 주차 공간을 두고 나이든 아저씨와 나이든 아줌마가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아줌마는 남편까지 옆에 있었다. 아줌마는 싸움을 잘했다. 목소리가 컸다. 근처 집들 창문이 울릴 정도였다. 적절하게 속어를 사용하였고 주위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솜씨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든 아저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먼저 흥분하며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 질세라 아줌마도 멱살을 잡고 서로 이리저리 밀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다소 멀리 떨어져 있던 아줌마의 남편은 끼어들어 싸움을 말리기 시작하고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벌인다. 아마 그 광경만 보았다면 나이든 아저씨는 나쁜, 아주 폭력적인, 한국의 전근대적인 가부장적인 사고에 젖어있는, 돼먹지 못한 사람으로 보여졌을 것이고 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