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2

힐링가평오토캠핑장, 가평

거의 일년만에 캠핑을 갔다. 어떤 이유에선가, 혼자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혼자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부담스럽다. 혼자 전시를 보러 가거나 카페에 앉아 물끄러미 창 밖을 바라곤 하는데, 운전이나 여행은 왜 주저하게 되는 걸까. 하지만 올핸 혼자 자주 캠핑도 가고 여행도 떠나볼까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은 혼자서도 잘 놀고 아내도 대내외 활동에 열심이니, 나도 혼자 하는 것에 조금 더 익숙해져야 할 시간이다. 또 몸도 마음도 바빠질 테니, 도심을 떠나 자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아직 봄은 오지 않았고 겨울이 떠나지 않은 이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부터 서둘렀다. 코스트코를 가서 와인 몇 병을 사고 쿠팡으로 시킨 냉동 식품과 밀키트를 챙겨 출발했다. 집에서 가평의 캠핑장까지 2시간. 네비게..

운전 면허

저녁에 운동을 했다. 요 며칠 식사 때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이다. 땀이 원래 많기도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술을 자주 마셨을 때일 수록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럴 때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하기 전에 운전면허증을 받아왔다. 대학 시절, 방학 때 내려간 창원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응시하러 가다가 귀찮아 다른 곳으로 빠져 친구들과 술을 마신 이후, '운전면허'는 그저 귀찮은 것들 중의 하나였다. 외국 출장을 나가서 운전 면허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운전 면허는 딴 세상의 일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운전 면허를 가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종 보통 면허를 취득했다. 운전은 나와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길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