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 2

마담 보바리

며칠에 걸쳐 읽었다.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풍부한 묘사와 상황설명이 있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한국 소설들을 읽어보면 대사가 너무 많고 묘사는 거의 없다. 이런 경우 쓰레기가 되거나 감동은 오래 가지 않는다. 요즘 작가들은 참 형편없이 글을 쓴다. 번역이 안 되어서 노벨문학상을 못 받았다는 이야기는 순 거짓말이다. 마담 보바리도 불어로 읽고 싶다.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쉬지 않고 해야하는데, 너무 게으르다.

마담 보바리,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Gustave Flaubert, (박동혁 옮김, 하서. 1990) * 1856년, 플로베르가 35세 되던 해 나옴. 그러나 뭐라 해도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인생에 대한 이 불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의지했던 모든 것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건 무슨 까닭일까? 하지만 만일 어딘가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면, 열정적이고 품위 있는 성격, 천사와 같은 시인의 마음, 하늘의 마음, 하늘을 향해 애조띤 축혼가를 부르는 청동 하프 같은 마음, 이런 것들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왜 만나지 못했겠는가? 아! 모든 것은 다 틀렸다! 일부러 애쓰며 찾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 거짓이다! 어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