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인 2

2011년 연말을 장식한 2개의 와인 - Chateau de Goelane, Lou's No 1

작년 연말 전직장 부서 회식 때 마셨던 와인이다. 그런데 올해 중순에 회사를 옮겼고 옮기자 마자 준비하던 일련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탓에 연말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그리고 대선 여론조사 결과는 너무 황당해서 과연 이 나라의 국민들은 도대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가 의아스러울 정도이니, 나도 드디어 (이런저런 이유로) 심각하게 '외국 나가 살기'를 진지하게 고민한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다. 이런 분위기일 수록 더욱더 생각나는 디오니소스의 유혹. 하지만 최근 들어 자주 기억이 끊어지고 나이든 내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감정은 27살 그 때 그 시절로 향하니, ... 여러모로 얼굴 들기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근사한 와인 만큼 인생의 위안도 ..

Jacob's Creek - Shiraz Cabernet, 2004

Jacob's Creek Shiraz Cabernet, 2004 형편없었다고 말하면 Jacob's Creek의 애호가들이 싫어하겠지. 하지만 이 와인은 너무 신 맛이 강했다. 부드럽거나 깊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경박스러움까지 느끼게 했다. 주위의 평가나 리뷰를 고려해볼 때, 내가 마신 와인에 어떤 문제 - 보관이 잘못 되었다거나 하는 등 - 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호주와인을 고를 때는 Shiraz 품종이 100%으로 된 와인을 추천한다. 호주산 Shiraz 100%는 언제나 좋았다. 이번 와인은 브랜딩한 것이라 내 기호에 맞지 않았던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