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의 출판사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서평 이벤트 2개에 참여했다.
그리고 2개 다 당첨되었고 1주일 동안 2권을 책을 읽고 서평을 올려야만 했다. 허걱.
1주가 지난 건지, 2주가 지난 건지 가물가물하다.
한 권의 책을 빠르게 읽고 서평을 올렸다. 서평의 첫 문장이 이렇다.
'이 책, 천천히 읽어야 한다'
ㅡ_ㅡ;;
나머지 책은 이제 서문을 읽었다. ㅜ_ㅜ
(아, **출판사님 미안)
읽고 있던 손재권 기자의 책, 알렝 투렌과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책은 멈춰진 상태다.
제안서 하나를 써서 수주했고
여러 번의 미팅 끝에 또 하나 계약을 할 예정이다.
조직 개편이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도 뽑아야 한다.
아는 분의 소개로 '머리에 쥐 나는' 원고 작업을 하나 하고 있고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이다.
그렇다. 금요일이다.
아, 끝나지 않을 듯한 금요일이다.
하지만 나는 남은 일들을 끝내야 된다.
그러면 금요일도 끝날 것이다.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 불을 끄고 있는 사무실은 뭔가 간결해보여서 좋다.
나 혼자만 불을 켜놓고.
하지만 사무실 구석 어둠 속에서 불투명한 형체가 아른거리듯한 느낌,
귀신이 나올 것같은, 참 형편없는 공포를 아직도 느낄 땐,
내가 참 형편없어진다.
우스개 소리로 사무실 구석에 바 만들어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 고객에게 술 마시게 하고
마음에 드는 고객에게도 술 마시게 하여
서로 손을 잡고 미래를 노래하는 회사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철 없는 생각했다.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근처 이마트에 들려 와인 한 병 사들고 가서 불꺼진 거실에 앉아 와인을 마셨다.
그런데 이거 맛있네.
로버트 파커 얼굴에 사인까지 있어 구입했는데,
역시 마케팅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거짓말하는 마케팅의 시대는 가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마케팅의 시대가 온 것일까?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를 이야기했던 제임스 H. 길모어는 <<진정성의 힘>>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지만...
한 때 '마구로앤와인'이라는 이름도 해변가 근처에서 술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리고 그 술집하다가 죽은 후에는 '향유고래'로 환생해서 바다 깊숙한 곳에서 심해 오징어와 놀고 ...
이렇게 금요일이 간다.
금요일의 의미?
그건 밤이 만들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