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 들었는데, 새벽에 눈을 떴다. 마음이 무겁고 복잡한 탓이다.
나이가 들면 사라질 것이라 믿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근심 걱정은 더 많아진다.
내 잘못으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인생이라는 게 이런 건지 모르겠다.
젊을 땐 내 잘못이 아니라 원래 인생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 여겼지만,
지금은 원래 인생이 이런 게 아니라 내 잘못이라 여기게 되는 건 왜 그런 걸까.
내가 제대로 나이가 들고 있긴 한 건가.
인터넷을 떠돌아다는 영상이 기억나 다시 보게 된다.
사랑이라 ~.
참 미안하고 참 슬프다.
예능프로라 왁자지껄 웃고 떠드는 사이,
지나간 사랑에 대한 후회와 회한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 사이로 고백하고 되돌이고 싶은 저 노인의 외침이
흰 눈들 사이로 사라진다.
방송 출연진의 탄식이 흘러나오고 ... ...
참 미안하고 슬프다.
그게 첫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