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아 소피아 성당.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스탄불로 바뀌면서 교회는 이슬람사원 모스크로 바뀌었다. 그러니 현재의 모스크들은 건축학적으론 그리스도교의 교회에서 유래한 것이다. 애초에서는 로마의 바실리카에서 왔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르네상스 교회의 면죄부 판매는 성장하던 오스만제국에 맞서기 위한 로마 교황의 무리한 욕심 때문이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자생적으로 나온 듯하지만 실은 오스만제국과의 깊은 교류가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
내가 갔던 십수년 전 소피아성당에선 모스크의 흔적을 지우고 초기 교회의 벽화를 복원하고 있었다. 의미심장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 아래서 성지순례를 온 한국 기독교인들의 무례한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불쾌했지만. (하지만 2020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박물관에서 다시 모스크로 바꾸어 버렸다. 바로 옆에 더 큰 블루모스크가 있음에도...)
교회의 예식과 건축적 변천은 참 흥미로운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데... 가령 카톨릭교회에서 본당에 들어가기 전 신자들이 성수를 손으로 찍어 기도를 하는 것도 참 오래된 전통에서 유래한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