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책 모임을 두 차례 진행했고 올해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요. 모임에 참석하려는 사람이 너무 적어 해야 하나 망설임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도 알지 못했는 내용을 새로 깨닫게 되거나 정리를 하게 됩니다. 의외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도 올리게 되네요.
유시민 선생이 의외로 공을 들여 쓴 책이더군요.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굳이 객관적으로 쓸 필요없는 부분에까지 냉정하게 서술하는 걸 보면서 힘들었겠다 생각했어요. 일반독자가 읽을 수 있는 한국현대사 책이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저는 19세기 조선부터 현재에 이르기는 과정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국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의외로 이 시기를 연구하거나 분석한 책들이 많지 않습니다. 또는 너무 전문적이어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요.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 보는 시야가 넓어져서 그런지 요즘엔 참 좋은 책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과학 분야 책들은 상당히 좋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과학의 시대입니다. 그것도 낭만주의적 과학의 시대. 다시 철학과 인문학은 수학과 이론 물리학과 합쳐질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좀 다르긴 하죠. 역사에 대한 리뷰와 반성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한국의 근현대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것도 일본 문화의 영향일까요? 일본은 과거를 제대로 리뷰하지 못하는데, 이건 부끄러운 민폐라는 생각 때문에 굳이 과거를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2월 중순 경에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에 대한 오프라인 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어요. 굳이 오지 않더라도 이 책은 참 좋으니, 일독을 권합니다.
독서모임 빡센 https://cafe.naver.com/spacewine
(독서모임 이름도 바꾸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빡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