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민방위 훈련 후 잡담

지하련 2006. 6. 23. 11:05
오전, 민방위 훈련 참가
     하지만 잠에서 덜 깬 상태였고 계속 꾸벅꾸벅 졸았음.
     강남구나 서초구 민방위 훈련에서는 재태크(주식, 펀드, 부동산) 강좌도 한다던데,
     내가 있었던 영등포구, 강서구에선 그런 걸 하지 않았다.


오후, 집에 오니 두 시가 다 되어 있었다.
     고객사 미팅을 위한 간단한 문서 정리.
     이번 주 내내 프리젠테이션 문서와 싸웠는데,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탓에 많이 무뎌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 나름대론 문서 작성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영 엉망이 되어있었다.
     뭘 해야 하지.

어제, 파리에 전화를 했다.
     파리에서 한 무용 공연이 성황리에 잘 끝났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것저것 도와드렸는데, 다행이다.
     직장인이 아니었다면 파리에 갔을텐데, 아깝다.

오늘, 내일 새벽에 스위스전이 있다.
     아무래도 축구는 좋아하니 봐야겠는데, 현재 아무런 계획도 없다. 으이구.

어제밤, 오랫만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 의류업체에 있는데, 문화마케팅에 대해서 물어보더라.
       회사에서 문화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요즘 온통 문화마케팅인가보다. ㅡ_ㅡ;;;
       난 문화마케팅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문화를 이용하는 것을
       '문화마케팅'이라고 하는데, 광고도 문화이고 의류도 문화이고 ...
       웬만한 것들이 다 '문화'의 범주 안에 들어감으로 문화마케팅만큼 모호한 단어도 없다.

       조만간 다시 연락을 해, 문화마케팅에 대해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문화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잘 쓰이지 않는다.
       또한 기업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고
       비영리 단체(문화예술 관련이나 공익 목적)을 위한 마케팅이나
       예술가 개인을 위한 마케팅, 또는 작품 마케팅 등에 사용된다.
      
       그냥 마케팅에 '문화'라는 단어를 갖다 붙인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여하튼 그 친구에게 할 조언은 아래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 분명해보인다.
      
       마케팅 수립 프로세스는 거의 일반화되어있으니,
       마케팅 수립 프로세스에 업무를 정렬하고,
       타겟 고객층에 맞추어 문화(또는 문화콘텐츠)를 어떻게 배열하고
       여기에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상품)을 접목시켜 마케팅할 것인가가
       문화마케팅의 핵심이다.        


그럼, 고객사 미팅을 나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