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버리다

지하련 2006. 6. 19. 13:23

1990년대 후반에 구입한 컴퓨터를 오늘 버렸다. 재활용센터에서 와서 수거해갔는데, 그냥 수거만 해가겠다고 했다. 못 쓰는 물건들을 가지고 가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재활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쓸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가서 새 것처럼 만들어 파는 것이 재활용센터의 역할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오래된 컴퓨터 책상을 부셔버렸고 망가진 의자는 그냥 내다버려야할 것같다.

토요일 와인 한 병 반 마시고 필름이 끊어져버렸다. 으. 와인 마시고도 필름이 끊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일요일 해야할 일이 산더미같았는데,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 아~.

루마니아산 와인이 매우 좋았다. 가격 대비 와인 맛이 비례하는 건가. 

필름 끊어지는 버릇도 버려야 할 것같다. 언제쯤 과거로부터 자유로와질 것인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