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사

그리스 아르카익 미술

지하련 2004. 1. 2. 10:49



Bell-krater (bowl for mixing wine and water) ,ca. 440 B.C.; Red-figure
Attributed to the Persephone Painter
Greek, Attic
Terracotta; H. 16 1/8 in. (41 cm)
Fletcher Fund, 1928 (28.57.23)


(위 도판은 크라테르로 암포라와는 다른 것입니다. 이에 본 포스팅을 다시 업데이트해서 수정하겠습니다. ) 

대체로 그리스 고전주의 시대를 기원전 5~4 세기 정도로 본다. 하지만 이는 대체로 그 정도라는 것일 뿐, 이 시기에 만들어진 모든 작품들이 그리스 고전주의로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 토기를 적생상 암포라라고 한다. 확실히 섬세해졌지만, 암포라는 아르카익(고졸 시대)에 속하는 토기이다. 그래서 제작 연도가 기원전 5세기이지만 이 토기는 아르카익 양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암포라에는 보통 적색상 토기와 흑색상 토기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그림이 적색으로 새겨졌는지, 흑색으로 새겨졌는지에 따라 나누어지며 대체로 적색이 후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암포라에 그림을 새기기 위해선 한정된 면 속에 표현하다보니 적절한 단축법이 구현되어야하고 한정된 면 속에서 인물의 포즈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당시의 토공은 새롭고 혁신적인 기법을 발견하여야만 했다. 지금에서 보면 새롭지도 혁신적이지도 않지만, 로마네스크의 건축가나 조각가들이 본다면 분명 혁신적이고 새롭다고 느꼈을 것이다.

로마네스크 예술가들은 한정된 교회의 바깥 벽면에 조각을 집어넣다보니, 틀의 법칙(Law of Frame)이라고 불리는 것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아르카익 시기의 그리스 도공들은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아래 녀석들이 암포라입니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