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사

후기 비잔틴

지하련 2004. 1. 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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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ayer of Christ
Wall-painting depicting Christ at prayer, by Michael Astrapas and Eutychios, 1295, Ochrid, Peribleptos church.


Michael Astrapas와 Eutychios의 벽화이다. 성 클레멘트 교회라고도 불리는 St. Mary Peribleptos교회에 있는 것인데, 13세기 말에 그려진 것이다. 놀랍게도 이 벽화 속에 두 화가의 서명이 들어가있다고 한다. 연대를 비교해보니, 지오토와 거의 비슷한 연대이다.

이 벽화는 비잔틴 후기 양식이지만, 인물들의 포즈나 옷 주름의 처리에서 후기 고딕이나 초기 르네상스와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자연주의를 보여준다. 그런데 왜 이 작품은 비잔틴 양식인 것일까. 이 작품만 놓고 본다면 르네상스적 감성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미카엘과 유티키오스의 다른 작품들은 지극히 비잔틴적인 종교화를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13세기에 이르러서는 비잔틴 제국 속에서는 완연한 개인주의적이며 자연주의적인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