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하던 독서모임을 결혼 후 하지 못한 것이 십수년이 지났다. 그러다가 다시 시작한 지 이제 9개월 정도 된 듯하다. 그 동안 읽었던 책은 아래와 같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2050 거주불능지구 (데이비드 윌러스 웰즈)
모두 거짓말을 한다 (다비도위츠)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극단의 시대 (에릭 홉스봄)
존 메이너드 케인스 (재커리 D. 카터)
노예의 길 (하이에크)
이번 달에는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를 읽을 예정이다. 다들 읽는 책들이 한결같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불만들도 있어, 책을 조정해야 되나 하는 고민이 있다. 실은 그만큼 인문학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그런 종류의 책을 읽는 것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 세대도 그러한데, 더 어린 세대는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래 책은 '일종의 개념사'다. 개념, 혹은 추상명사(단어)의 역사를 파악하여 인류의 변화를 추적하며 현재를 다시 묻는 작업이다. 지성사의 한 분류라고 봐야 할 텐데, 방대한 자료들을 찾고 정리해야 되는 작업이라 쉬운 분야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의 가치를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걸 독서모임에서 읽을 책으로 정했으니, 이것도 내 욕심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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