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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론입문, 그래엄 터너

문화연구입문 - 그래엄 터너 지음/한나래 문화 연구 입문그래엄 터너 지음(김연종 옮김) 한나래 이 책의 원제는 이다. 즉, 제목 그대 로 영국의 문화 연구 전통에 대한 입문서이다. 그러나, 입문서라고 해 서 그렇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한 마디로 요약서이기 때문에, 꼼 꼼히 읽을 필요가 있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은 제 1부 기본 원칙들-, . 제 2 부 중심 범주-,,,. 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 문화연구(혹은 문화이론)에 대한 교양강좌가 각 대학교(원)나 사설 교육 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그 곳에 서 이루어지는 강의는 절대로 이 책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벗어난 다면, 그건 강의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견해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동안 '문화연구(문화이론)'에 ..

萬感이 교차하는 시간들.

해바라기의 碑銘 -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나의 무덤 앞에서는 그 차거운 碑ㅅ돌을 세우지 마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 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 날아 오르 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 함형수咸亨洙. 창간호. 1936. 길을 가다 해바라기로 둘러쳐진 무덤을 본다면, 그대의 무덤인 줄 알고 고개 숙여 그대를 그리워하겠나이다. 그리고, 파아란 허공 속을 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저는 아직 꺼지지 않은 그대 꿈을 쫓아 산으 로, 들로, 바다로 뛰어다니겠나이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길은 갈색 보도블록으로, 뚝뚝 부..

김영하.식민지지식인들.뒤샹.플라톤

파드릭 모디아노의 (김화영 역, 책세상)라는 소설을 읽다보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 한 부류는 책을 쓰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한 부류는 책과 같은 인생을 살아감으로 해서,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야. 자네는 어디에 속할 것같나?" 라는 문장을 만난다. 한때 이 둘을 혼동했었다. 책과 같은 인생을 살아야만 책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건 단지 책과 같은 인생일 뿐, 책은 아니다. 나도 김영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매력적인 단편 , 를 읽고 '제법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결정적으로 (문학동네)을 읽고 망가졌다. 송경아도 이 부류이다. 조경란은 그녀의 등단작 을 텍스트로 문장연습을 한 경험이 있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녀의 단편은 살아남지 못했다. 온통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