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여의도 쪽에서 들린 헬리콥터 소리의 공포, 두려움, 불안, 한 치 앞도 예상되지 않는 미래를 경험했다면, 결코 찍어선 안 될 대선후보들이 있었다. 심지어 '리박스쿨'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작자들 앞에서 국민들은 무조건, 압도적으로 찍어선 안 된다. 하지만 결과는 놀랍고도 실망스러웠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마저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할 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 최근 읽은(하지만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도널드 서순의 >에서, 이미 여러 권의 역사서들로 특유의 통찰을 선보인 역사학자답게 21세기의 병적 징후들을 분노에 찬 어조로 비판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 절절한 호소가 일반 대중에게 닿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안다(나 또한 이 포스팅이 누군가의 푸념, 분노, 절망, 회한 밖에 되지 못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