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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맡기Smelling the Books는 가슴 떨리는 첫 키스

In Omnibus requei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중에서 photograph by Michael Schmelling http://www.eyeheartbrains.org/index.php?/project/smelling-the-books/ 올해 29살인 그녀는 도서관에서 일한다. 뉴욕의 MoMa 도서관(The Museum of Modern Art Library). 2010년 초 그녀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 ‘Smelling the Books’는 시작되었다. 책들로 빼곡한 서가, 창 밖 햇살이..

예술의 우주 2011.03.25

회의를 끝내고 그들을 만났다 - 펄 잼, In My Tree

아침 8시 반부터 시작된 회의들은 오후 1시 가까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정부 지원 사업 신청서를 간단하게 작성해서 관계 기관 부처에 보내고 나자, 오후 4시가 되어있었다. 이제서야 실제 업무를 해야 하는데, 난감하다. 바쁘다는 건 때론 좋은 의미로 통용될 수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위치나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 오랜만에 펄 잼을 듣는다.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고 싶을 때 듣는 음악이 있다. 술을 잔뜩 마시고 몸을 흔들고 싶을 때 듣는 음악이 있다. 펄 잼을 듣는다. 남 몰래, 귀에 이어폰을 끼고. 보고서를 하나 작성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