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삼각지 근처 화랑에서 액자를 해온 앤디 워홀의 '꽃'
하지만 걸어둘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방바닥에 세워져 있다.
택시 뒷 자리에도 들어가지 않아 뒤에 매달고 겨우 집까지 가져왔는데.
오늘 시립미술관 아트샵에 사온 마티스 액자(프린트물을 액자에 넣은)를 걸고 보니
묘한 대조가 흥미롭다.
값비싼 진품은 방바닥에 포장도 뜯지 못한 채 뒹굴고
값싼 모조품은 벽에 걸려 있는
가난한 자의 방은 이렇게 진품과 모조품을 차별을 두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