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생활 2

Blue Monk

썰물같이 일 년이 지나갔다. 시작할 땐 독일 칼스루헤 나가는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갔다 왔선 KASF 아트페어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그 후엔 프랑스 나갔다 들어와선 다시 선배 작품집 제작 때문에 바빴다. 일은 열심히 했으나, 주머니 사정은 더 악화되었고 내가 부족한 점들은 늘 그냥 그대로 부족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몇 차례의 면접을 보았고 유익하고 가치있는 경험을 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알고 있는 상태였으므로, 그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버벅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때까지 변하지 않은 걸 당장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하는 것도 희극적인 일이라,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좀 업그레이드를 해야할 시점에 이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럴 생각이다) 어쨋든 규칙적인 생활 4주째다...

심한 스트레스와 조절

약 3주 정도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냈다. 그리고 오늘 그 일을 끝냈다. 일은 많고 시간은 없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일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내 책임이 될 상황이었다. 이래저래 일을 끝냈다. 일을 끝내는 그 날, 면접도 봤다. 이러는 동안에도 내 규칙적인 생활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루에 3시간을 잘 때조차 운동을 했다. 그 사이 나에게 예술의 역사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너무 반가웠다. 그 일로 인해 지쳤던 내 마음이 다소 상쾌해졌다. 그러고 보니, 나는 회사를 다닐 때 면접을 보고 들어갔던 적이 없다. 면접이라고 해 봐야, 사장, 혹은 담당 임원과의 약식 인사 정도였다. 한 번을 제외하곤 모든 것이 원만했고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사람을 뽑아본 경험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