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3

주식 시장 구경 소감기

작년 말쯤 **만원으로 주식을 좀 사서 몇 달 구경 중이다. 예전과 비교해 주식 구입이 매우 손쉬워졌다. 객장에 나갈 필요도 없고 신문에 실린 주가 정보를 볼 필요도 없다. 정말 편해졌고 생산성이 높아졌다(그래서 이래저래 여유롭게 사는 건 도리어 더 힘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수익률은 최대 -30% 정도까지 내려갔고 오늘 기준으로는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약주가 포함된 포트폴리오라,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다(실은 다시 떨어지면 조금 더 사둘까하는데, 아마 이 정도에서 상당 기간 유지될 것같다). 몇 달 주식 시장을 구경한 소감은 아래와 같다. 1. 예상보다 더 심하게, 상당히 비이성적인 곳이었다. 어떤 이유로 오르고 내리는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

기업과 스토리 - 조니 워커 광고

아래 광고를 보고, 나는 광고 이야기를 하려고 몇 자 적었다. 하지만 글은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어제 일이다. 오늘 사무실에 앉아 어수선하게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면서, 문득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기업의 영속성에 대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의 기업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는 것, 그것도 감동적인 어떤 스토리가 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이한 경우이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실은 나도 그런 기업의 일원이 되고 싶고, 그런 기업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그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끔 해주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 출신들이 사업에서 실패하게 되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대해..

회계와 재무전략의 중요성 - '숫자로 경영하라', 최종학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최종학 지음/원앤원북스 숫자로 경영하라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솔직히 말해 회계에는 젬병이다. 대차대조표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경영의 관점에서의 해석이나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할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다. 기본적인 회계 강의는 여러 번 듣기는 했으나,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회계 관련 대중서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이 책은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책이다. 회계 전문서라기 보다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회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설명하는 대중서에 가까운 만큼 쉽게 읽힌다. 하지만 쉽게 읽힌다고 해서 이 책의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책 서두에 등장하는 취영루의 사례는 기업 경영에서 회계정보와 재무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