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2

탈출 The Escape, 폴 프랭클린

폴 프랭클린이 만든 2017년작 로, 로버트 셰클리가 1958년에 발표한 유명한 단편 과학소설 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영화는 단 16분에 불과하지만 아주 공들여 만들어졌고, 널리 알려진 배우들 - 줄리언 샌즈, 올리비아 윌리엄스 - 이 핵심 배역으로 등장한다. - 슬라보예 지젝, , 9쪽 원작 Store of the Worlds https://www.vice.com/en_us/article/a3ydpz/the-store-of-the-worlds (Full Screen으로 해서 보시길. 짧아서 금방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운은...) *** 어쩌면 저런 세계가 펼쳐질 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

세계화의 폭력성, 장 보드리야르

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프랑스의 사회학자. '시뮬라시옹'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의 중심에 서있었던 학자이다. 나는 장 보드리야르의 암울한 사회 분석을 싫어했으며, 그것이 진실로 드러났을 때의 끔찍함을 무시하면서 장 보드리야르를 전파하는 일군의 학자들을 경멸했다. 그들 대부분이 의지하는 책이나 이론은 오직 시뮬레이션 이론이었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장 보드리야르는 극단적인 반-플라톤주의자이면서, (우호적으로 평가하자면) 마키아벨리와 같은 전도된 이상주의자였을 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20세기 후반 이후의 매스미디어에 의해 희석되고,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은 사라지고 미디어들에 의해 새롭게 조작된 것들이 진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하이퍼-리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