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지음), 김석희(옮김), , 한길사, 2006 자신의 시대를 알고 있다는 것, 자신의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견하고 있다는 것, 아니 관대하고 넓게 세상을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를 견주어 문제를 진단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후대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배교자’, ‘시대착오’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한다. * * 이 점에서는 세속인도 성직자도 마찬가지다. 이 로마에서 주교를 맡고 있는 사람의 호사스러운 생활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한번은 로마에서 제일가는 부자로 알려진 사람이 로마 주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로마 주교로 삼아주면, 내일이라도 당장 기독교로 개종하겠습니다.” - 330쪽 율리아누스 황제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었고 그가 시행한 일련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