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이론 2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 - 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 발터 벤야민 지음, 김영옥/윤미애/최성만 옮김, 도서출판 길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란, 5분, 10분, 5분, 이런 식으로 조각난 것이 아니라, 1시간, 2시간, 혹은 하루나 이틀 이상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린 2013년 가을, 내가 집어든 책은 도서출판 길에서 나온 ‘발터 벤야민 선집 1권 -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이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내 조각난 시간 틈 속으로 들어와 사뿐히 내려앉은 벤야민의 글들은 번뜩이는 통찰이 어떻게 짧은 글들로 조각나 고딕 교회의 모자이크화처럼 구성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결국 발터 벤야민은 20세기의 전반기를 살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급진적이었다. 그것은 그의 인식..

변증법적 미학에 이르는 길 - 루카치와 하우저의 대화

(* 루카치와 하우저의 대화). 편역 반성완. 문학과비평. 1990 01. 새삼스럽게 '변증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에 들어가는 걸 보니, 그 동안 운동권의 논리에 의해 '변증법'이라는 단어가 얼만큼 훼손되었나 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변증법'이란 단어는 하우저에게 있어서는, "변증법은 내게 있어서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음을 의미하고, 또 그것은 나에게 매사를 두 가지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절대적 자유를 보장해 주었습니다. 나는 언제나 현상은 양면적이고 주관적이며 제한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모든 인간 행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모순에 봉착하게 되는 내적 자극이나 아니면 물질적인 것입 니다. 그리고 이 물질적인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지속적인 능력과 숙 련된 기술이 없으면 곧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