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2

언어 공부, 롬브 커토

언어 공부 How I Learn Languages 롬브 커토(지음), 신견식(옮김), 바다출판사, 2017 아무도 내 말을 못 알아들으니 내가 여기서 야만인이다(Barbaus hic ego sum, quia non intellegor ulli). - 오비디우스 설마 이 책을 통해 외국어를 잘하게 되는 숨겨진 비결, 혹은 공부하는 방식이나 자료를 얻으려고 한다면 오산이다. 도리어 저자는 정공법을 이야기한다. 가령 '반복은 공부의 어머니다Repetitio est mater studiorum'같은 라틴 격언을 인용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언어 공부에 유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도리어 어떤 이들에겐 이 책은 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열정적 권유가 될 수도 있다. 왜냐면 언어에는 천재가 없다고 ..

Blue Monk

썰물같이 일 년이 지나갔다. 시작할 땐 독일 칼스루헤 나가는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갔다 왔선 KASF 아트페어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그 후엔 프랑스 나갔다 들어와선 다시 선배 작품집 제작 때문에 바빴다. 일은 열심히 했으나, 주머니 사정은 더 악화되었고 내가 부족한 점들은 늘 그냥 그대로 부족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몇 차례의 면접을 보았고 유익하고 가치있는 경험을 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알고 있는 상태였으므로, 그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버벅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때까지 변하지 않은 걸 당장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하는 것도 희극적인 일이라,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좀 업그레이드를 해야할 시점에 이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럴 생각이다) 어쨋든 규칙적인 생활 4주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