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3

Physical AI와 우반구(우뇌)

문득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지금으로부터 한참 미래 어느 날, 인류들 대부분은 디지털화된 채 영생을 얻어 지구 위에 떠있는 시설물에서 살고(시뮬레이션 환경 속에서 원하는 것을 하며 사는 형태), 그렇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오염되고 황폐화된 지구에서 수명이 정해진 육체 속에서 살아간다는 배경 속에서 인공 육체를 가진 소녀와 그냥 육체를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미 여러 영화들이 나왔다. 우리의 의식을 디지털화하여 저장할 수 있다는 컨셉. 하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과연 인간의 의식이나 사고란 무엇일까, 기억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실체가 있는 걸까.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로 나온 >도 동일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의식(정신)을 디지털화하여 디지털 천국인 '레이크뷰'로 업로드할 수..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다니엘 레티히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 요헨 마이 외 지음, 오공훈 옮김/지식갤러리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요헨 마이, 다니엘 레티히(지음), 오공훈(옮김), 지식갤러리 최근의 많은 연구들은 사람들은 행동에는 논리적인 배경이나 합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고 여기게 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는 그것을 합리적인 것으로 포장한다는 점에서 우리 스스로를 불가해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이 책은 그러한 무수한 (심리학적인) 연구들과 그 결과에 대한, 일종의 요약서이다. 그래서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모차르트 효과, 깨진 유리창 이론, 마시멜로 효과, 머피의 법칙 등을 포함해, 전공자가 아니라면 생소하지만, 아하~ 하고 공감하게 되는 123가지의 이야기를 우..

슈테판 츠바이크의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장영은 외 옮김/자연사랑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슈테판 츠바이크(지음), 장영은/원당희(옮김), 자연사랑 20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를 들라면, 주저하지 않고 나는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를 들 것이다. 그리고 나는 몇 달 전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며, 츠바이크가 쓴 한 권의 번역서를 읽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서. 하지만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 츠바이크가 서술하였다면, 또는 사람으로 붐비는 토요일 오후의 서점 한 구석에서 아무렇게나 펼친 책의 문장이 아래와 같다면. 모든 그의 인물들이 파놓은 갱도는 지상의 마성적 심연 속으로 향하고 있다. 작품의 모든 벽 및 개개 인물의 모습 뒤에는 영원한 밤이 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