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와인 4

피노누아 향에 취해

나이가 드니 혼술이 늘어난다. 책을 읽다가, 저녁을 먹다가, 음악을 듣다가, 술 한 잔, 두 잔, 세 잔, ... 나도 모르게 쓰러져 잠에 빠져 ... 그러나 이젠 꿈을 꾸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는다.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러니 외롭지 않고 그저 취할 뿐이다, 피곤할 뿐이다, 늙어갈 뿐이다, 그렇게 남겨진다. * * 롱반 피노누아(Long Barn Pinot Noir). 근처에 홈플러스가 있다면 그 곳에서 만원후반대의 이 와인을 가끔은 만이천원대에서 구할 수 있다. 만이천원대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와인이다(자주 세일가에 나온다). 코르크마개를 따서 두 세 시간 이상 둔 다음 마시길 추천한다. 아니면 디켄터를 사용해도 좋다. 이 피노누아 와인은 가볍고 산뜻하면서도 적절한 바디감을 갖추고 있다. 풍성하고..

Woodbridge Cabernet Sauvignon 2003

Woodbridge Cabernet Sauvignon 2003 Robert Mondavi, Califonia 요즘 마시는 캘리포니아산 와인들은 대체로 좋다. 이 와인은 부드러운 느낌이 매우 좋았다.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가격은 2만원 초반대에서 구할 수 있다. * 2007.1.11. 작성 2004년도 우드브릿지를 마셨다. 하지만 2003년도보다 확실히 좋지 않았다. 2003년도산에서 느껴지는 드라이한 깊은 맛이 약했고 다소 달다는 느낌이 많아졌다. * 2007년 3월 2005년도 빈티지를 마셨다. 최악이었다. 어떻게 이런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현재 마트나 와인샵에서 구할 수 있는 건 2004년 이후에 나온 것이므로, 이 와인은 마시지 않는 편이 좋겠다.

Stone Cellars by Beringer, Cabernet Sauvignon, California, 2003

Stone Cellars by Beringer California Cabernet Sauvignon 2003 오랫만에 먹은 캘리포니아산 와인이었다. 가벼운 부드러움이 좋은 와인이다. 향이 적절하고 음식 없이 그냥 먹어도 제법 괜찮은 와인이었다. 이마트에 가면 만오천원 정도에서 구할 수 있다.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