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2

타인에게 귀 기울이기

얼마 전에 참가했던 컨퍼런스 발표자가 말하길, "사람들 대부분은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 단지 듣는 척만 할 뿐이다. 듣는 척만 할 뿐,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난 뒤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것인가에만 골몰한다. 그만큼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기란 어렵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인양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그런 것일까. 요즘 며칠 좀 어수선한 일에 휘말려 버렸다. 내가 자초한 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그 상황이 오더라도, 나는 똑같이 행동했을 가능성이 99% 이상이다. 오늘, 내일은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데, 그게 가능할 지 잘 모르겠다. 그냥 매몰차게 행동해야 되는 것이 방법인지, ... ... 딱히 해결..

몰락을 향해가는 타인들

집중해서 뭔가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집중은 되지 않고 마음만 어수선하다. 어제 아침 기사를 보니, "당신없인 살 자신없다"며 기러기 아빠인 중년 남성이 자살을 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혼자 아이와 아내를 그리워했던 아빠는, 물리적 거리만큼 마음까지도 이젠 멀어졌다고 생각한 아내와의 이혼을 거부하다가 끝내 이혼하고 자살을 택한 것일 지도 모른다. 한국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가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한국에서 오래 있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어느 미국인은, 한국에 살면서 '행복하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가 살았던 수 십 년 간 한국은 높은 경제 성장과 물질적 부, 그리고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루어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은 도리어 더 불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