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5

사소한 의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지 않고 기각된다면, 그 이후 한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탄핵을 반대하는 듯한 어조의 기사를 쓰는 기자들과 언론들은 책임을 질 수 있는가? 탄핵 반대 집회를 주장하는 기독교 목사들과 그 목사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신자들은 그 한국을 책임질 것인가? 단언컨대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민주주의를 떠나서 이 나라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아래 기사에 나온 페루 뿐만 아니다. 필리핀도 그랬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836085483?fbclid=IwY2xjawIt4E9leHRuA2FlbQIxMAABHUmZzuUFf_-DibkLKih2VtxGvzKaTisyXryQtzcIzj4M8iJZk_31qj8qJw_aem_P0..

결국 탄핵

선거 때마다 경제가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경제가 잘 되려면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고 기능해야 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왜 2번을 찍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헐뜯고 비난하면서 정치를 망가뜨리려고 노력하는지 알 수 없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소문들 대부분 거짓말로 들어났지만, 얼마 전 탑승한 택시 기사 아저씨는 그 거짓말을 아직도 믿고 있었다. 나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좋은 소문은 그냥 사라진다.  아직도 언론인들은 잘못된 프레임으로 야당 지도자를 교묘하게 편집한다. 계엄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 적은 없다. 야당 지도자에겐 날선 질문을 던지면서 탄핵 당한 대통령에겐 질문 다운 질문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야당 대표의 제대로 된 답..

내일은..

헬기 소리가 들렸다. 아파트 창을 두드렸다. 살며시 아이의 방문을 열었다. 자주 방문을 잠그는 사춘기 아들이 방문을 잠궜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곤히 잠든 아이의 얼굴 위로 헬기 소리가 흘렀다. 계엄 속보를 보며 믿지 못했다. 그리고 계엄을 했다는 걸 사실임을 알았다. 소셜 미디어에는 국회의사당으로 모여 달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믿지 못했다. 하지만 헬기 소리가 들렸다. 여의도 근처라 국회의사당에서 들리는 헬기 소리임을 직감했다.  다음 날 아침에 지하철 역마다 장갑차가 있겠구나. 국회의사당에는 시체가 뒹굴겠구나 등등의 생각을 하며 뜬 눈으로 지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계엄해제안이 통과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지만, 이마저도 국무회의를 통해 처리되어야 했다. 새벽에 처리되긴 했지만, ... 제 정신이 아닌..

기록. 2024년 12월 7일

기말고사가 있었다. 매번 등록만하고 수업을 거의 듣지 못하고 어떻게 수업을 들으면 여러 업무 탓에 시험을 치르지 못해 매번 졸업 이수 학점을 채우지 못했다. 몇 점 남지도 않았는데.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전형적인 천칭자리다. 우유부단하여 결정이 느리다. 그리스 신화의 '파리스의 심판'에 등장하는 파리스라는 목동도 천칭자리다. 제우스조차 결정내리지 못하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야하는 숙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별자리가 천칭자리다. 아니면 그런 강박관념을 가지고 태어나는 바람에 모든 질문들에 대해 너무 신중하다 못해 우유부단하며 실행에 느린 경향을 지닌다고 평가받곤 한다.  이럴 땐 주위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나이가 들수록 주위의 조언을 잘 듣고 바꾸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든다는 건 자..

계엄과 탄핵

애초에 나는 탄핵에 부정적이었다. 탄핵을 거론하는 이들은 이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할 수 있는,  아무 때나 가능한 어떤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비상 사태일 때나 가능한 일이다. 아, 그런데 스스로 탄핵의 길로 들어서다니. 만약 계엄군의 국회 장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계엄해제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그 다음날 아침 국회의사당 앞에는 몇몇 주검이 있고 시민들이 다치고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최악의 경우엔 내란으로 치달았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윤석열 정권에 동조할까? 동조하는 군대와 그렇지 않은 지휘관이 있는 군대와 충돌한다면? 그러면 미군의 자동 개입이다. 우습지 않은가?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이런 생각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