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마스 2

대선과 공적 영역

어떤 문제, 사태에 대해 아예 관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는 그 누구도 비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관여를 하는 사람,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비난을 거듭한다. 이 때까지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던 어떤 문제였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비난과 공격을 퍼붓는 것이다. 사적 이익의 영역에서는 First Mover Advantage가 있지만, 공적 이익의 영역에서는 First Mover의 Role & Responsibility만 있을 뿐이다(하지만 영악한 관료들과 정치인들은 공적 이익의 영역에서마저 Advantage를 누리려고 한다). 이번 대선은 한국 사회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현..

저 너머 어떤 새로움

아무도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해서 공평한 걸까. 내일의, 어떤, 발생하지 않은 일이 현재, 혹은 과거에 미쳤던 영향은 대단하기만 하니, 내일을 아는 이 없다고 해서 세상이 공평한 것은 아니다.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은 인과율(law of causality)을 바탕으로 움직이며, 우리 모두는 인과율적 문명의 노예다. 우리 문명은 인과율 위에 축조되었고 우리 사고도 인과율을 벗어나 한 발짝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모두가 각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인 이 노예 근성은 현 문명에 반하는 모든 혁신을 거부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었던) 운명에 순응하는 개인이라는 표상이 생기고, 모든 이들 - 배운 자나 못 배운 자, 나이 든 이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