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문학동네

지하련 2003. 6. 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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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잠시 머문 영풍문고에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사람이 등단한 것을 계간 문학동네에서 발견했다. 시모임에서 잠시 얼굴을 익혔을 뿐, 친분이라곤 전혀 없는 선배가 30중반의 나이에 등단한 것을 보았다. 거참. 직업이 무얼까 하는 생각이 얼른 스친다.

잠시 사소한 희망을 품어본다.

사무실에 나가 노트북에 일할 것들을 챙겨 집으로 와서 오늘 구한 캔우드 리시버에 스피커 물리고 시디피를 물려 음악을 듣는다. 빈티지라 라디오 하난 기막히게 나온다. 크기도 적당하고 돌리면서 전파를 잡는 게 느낌이 참 좋다. 피아노소리가 들린다.

오늘 잠 자긴 틀렸다. 들어와서 일을 할 작정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면서 빈둥대다 보니, 벌써 한 시다. 이제 일을 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