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味적 우주

루피노 키안티 Ruffino Chianti 2009

지하련 2011. 2. 7. 22:00



Ruffino Chianti Bottle
Italia, 2009
Sangiovese 90%, Canaiolo 10%


주위 사람들에게 와인을 권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구입 가격이 일반 술보다 비싸고 마시는 것마저도 이렇게 잔을 들어야 한다거나 화이트 와인은 언제, 레드 와인은 언제 마시면 좋다는 등 와인을 처음 마시는 우리에게 와인은 참 불편한 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와인을 찾는 것일까.

그건 무작정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과 달리 와인은 숨을 고를 수 있고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하며, 상대방의 호흡과 숨소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하긴 모든 술이 그렇긴 하다. 그러나 그랬던 술이 지쳐가는 세계 속에서 무작정 취하기 위한 술이 되어버린 탓이다. (프랑스에서 와인은 늙은이들이나 마시는 술이 되어가고 있다) 

와인은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술이고 아직 무작정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되지 않았다.  

루피노 끼안티는 루피노의 가장 저렴한 브랜드이다. 마트에서 2만원 대에서 구할 수 있다. 묵직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상큼한 향이 좋은 와인이다. 과일향과 꽃향이 풍긴다.

간단한 저녁식사에 곁들어 먹을 수 있는 편한 와인이다. 적당히 드라이하면서 산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