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칼리 피오리나의 리더십

지하련 2006. 11. 28. 09:33
대학을 다닐 때, 난 직장 생활을 하리라 상상한 적도, 기대한 적도 없었다.
게으른 백수로, 도시의 건조한 공기만 마시며 지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고 대단한 명성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인력들로 구성된 작은 컨설팅 회사에 다니면서 비즈니스와 경영에 대해 많은 것들에 대해 배우고 고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배움과 고민은 막상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바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었다. 나에게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은 있었지만,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추진할 수 있는 강인한 태도를 바탕으로 한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나의 고민은 리더십이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먼저 사람이고 이 사람을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움직이게 하는가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된다. 아무리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

밤 늦게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 다 읽은 칼리 피오리나의 자서전은 잭 웰치의 자서전보다 훨씬 뛰어나다. 기업의 경영과 조직의 변화, 그리고 경영 목표를 향한 실행 전략 등 실제 비즈니스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여성으로서 남성들이 지배하는 기업 경영의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자기 전 책을 다 덮고 HP와 관련된 뉴스를 읽다가
최근 조선일보에서 칼리 피오리나와 인터뷰를 한 기사를 찾았다.
역시 대단한 여성 경영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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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눈물많은 얼음여왕

“두려움은 인간 본성의 한 부분입니다. 용기라는 말은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두렵긴 하지만 ‘좋아, 위험해도 한 번 해보자”라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무엇보다 해내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죠.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항상 리스크와 함께 옵니다. 기회를 잡는 것을 두려워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리더십은 매니지먼트와 다릅니다. 매니지먼트가 현재의 문제에 관해 반응하는 것이라면, 리더십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리더십은 여러 가지 제약 조건 속에서 선택하고,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죠. 위험과 비난을 모두 안고 가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선택하지 않고, 그러저 미루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의 강자였던 코닥이 좋은 예입니다."